K리그1 제주, K리그2 수원삼성 꺾고 잔류 성공…합계 3-0 완승

K리그1 11위했지만 승강 PO 2연승 잔류
2부 2년차 수원삼성, 올해도 승격 무산

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월드컵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5 2차전 제주SK와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제주 이탈로가 추가골을 터르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제주 SK가 수원 삼성과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 2026년에도 K리그1에서 경쟁한다.

제주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에서 수원을 2-0으로 완파했다.

K리그1 11위에 머문 제주는 지난 3일 수원 원정에서 펼쳐진 승강 PO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합계 스코어 3-0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 K리그1 최하위에 그쳐 강등됐던 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승격에 실패, K리그2에 남게 됐다. 수원은 최대 4팀 승격이 가능한 2026년 다시 K리그1행에 도전한다.

제주는 경기 시작 55초 만에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 기분 좋게 출발했다. 수원 진영에서 권완규의 패스를 차단한 뒤 김승섭이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자신 있게 슈팅,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김승섭은 승강 PO 역대 최단 시간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수원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 세라핌을 활용해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12분 그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추격이 급한 수원은 오히려 전반 40분 이기제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이기제는 김준하 공을 뺏기 위해 불필요하게 발을 높게 들다 파울을 범했고 비디오 판독(VAR) 결과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제주는 강한 압박으로 몰아붙이다 전반 추가 시간 추가골을 터뜨렸다. 수원 진영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하다 공을 빼앗은 제주는 이탈로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해 격차를 벌렸다.

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월드컵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5 2차전 제주SK와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수원 이기제가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2025.1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지현, 브루노 실바, 이민혁, 장석환 등 4명을 투입하면서 큰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제주가 남태희, 이창민, 이탈로를 중심으로 중원에서 공 점유율을 높이며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수원은 후반 23분 미드필더 이규성 대신 공격수 김현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제주는 이창민을 빼고 수비수 장민규를 투입, 뒷문을 강화했다. 이어 최병욱과 신상은 등 발 빠른 공격수들을 투입, 수원이 마음껏 공격에 나설 수 없도록 했다.

제주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후반 중반 이후 경기를 주도하면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2골 차 완승을 거뒀다.

잔류로 올 시즌을 마친 제주 선수단과 홈 팬들은 크게 환호하며 마지막 승리를 즐겼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