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홈팀 멕시코 상대 부담…고지대·더위 적응 조별리그 관건"

"홈팀 이점 굉장히 커, 남아공도 최근 5경기 좋은 경기력"
"첫 두 경기 1600m 고지대, 16강 진출 목표는 변함 없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추첨 후 믹스트존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플레이오프D조(체코·북마케도니아·덴마크·아일랜드)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2025.12.05.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현지시간) 2026년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조(체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와 함께 A조에 묶인 조추첨 결과에 "홈팀 멕시코가 가장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이날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조추첨 뒤 한국 기자들과 만나 상대 팀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홈 팀의 이점이 굉장히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과 남미의 강호를 피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질문에 "그 부분은 조금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저희(한국)가 예전에 홈에서 경기를 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홈팀의 이점이라는 것은 (경기력이) 어떤 실력 이상으로 많이 나오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최종전에서 맞붙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서는 "최근 5경기를 보면 굉장히 좋은 승률을 올리고 있다"라며 경계했다.

첫 경기 상대인 유럽 팀들에 대해서는 "내년 3월에 플레이오프를 통해 덴마크나 아일랜드가 본선에 올라올 것이라고 예측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홍 감독은 고지대와 더위 적응이 조별리그 통과 성패를 가를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조추첨 후 가장 고민을 해야 하는 곳이 (베이스캠프를 차릴) 장소인데 1, 2경기는 1600m 고지대에서 해야 한다"면서 "3번째 경기는 굉장히 습하고, 기온이 섭씨 35도 정도인 곳에서 경기해야 한다. 아마 가장 크고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지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열흘 이상 길게는 2주 이상이 걸린다"면서 "(대표팀을) 소집하게 되면 아마 바로 현지에 들어가서 적응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베이스 캠프를 적절한 장소에 꾸리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당초 밝힌 16강 진출 목표는 변함없나'라는 질문에 홍 감독은 "상대가 정해졌다고 해서 목표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목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6월 11일 과달라하라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중 승자와 첫 경기를 치른 후 같은 장소에서 18일 홈팀 멕시코와 맞붙는다. 같은 달 24일 남아공과의 조별 예선 최종전은 장소를 옮겨 몬테레이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각조 1·2위 24개팀과 3위 12개팀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전에 진출한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