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 추첨'이 특별한 K리거 야잔 "한국서 새벽에 라이브로 봐야죠"
"미국·캐나다·멕시코 중 하나와 같은 조 됐으면"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컵 출전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요르단 김민재' 야잔이 자신의 첫 월드컵 조 추첨식을 앞두고 한국에서 라이브로 지켜보겠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톱시드 중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팀들과 같은 조에 편성되기를 바랐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은 오는 6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다.
야잔은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는 선수다. 이번 시즌 서울 수비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야잔은 요르단 국가대표로 고국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기여했다.
야잔은 10일 서울과 멜버른(호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E) 홈 경기를 앞두고 있어, 조 추첨 기간에도 한국에 머문다.
그는 "(새벽 2시에 열릴) 조추첨을 라이브로 지켜볼 예정"이라면서 "나뿐 아니라 요르단 대표팀 선수들이 다 함께 '줌 미팅'을 하고, 온라인으로 함께 월드컵 상대 팀을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약체 요르단은 포트4에 배정돼, 톱 시드 포트1 등 강팀들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포트2에 속했지만, 본선에서 아시아 대륙 팀끼리는 같은 조에 들어가지 않는다.
야잔은 "월드컵에서 쉬운 상대는 없지만, 그래도 (추첨 결과가) 너무 어렵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톱 시드에서는 미국·캐나다·멕시코의 개최국과 한 조에 속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쉽지 않은 팀들과 만나야 하지만 야잔은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모든 팀이 강팀이지만,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잘 준비한다면 우리도 월드컵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본선 진출만으로도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보며 또 다른 역사도 쓰고 싶다. 조 추첨을 앞두고 긴장되기는 하지만 무서운 팀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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