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강등에도 잔류 천명…"대구에 남아 무조건 싸우겠다"

세징야, 12골 12도움 맹활약…최하위 대구, 자동 강등

대구FC 세징야.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대구의 왕'으로 불리는 세징야(36)가 2026년에도 대구FC에 잔류, 팀의 승격을 위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세징야는 1일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 본 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영광스러운 시상식에 오게 돼 개인적으로 기쁘다. 개인적 성과만 본다면 만족스러운 해였다. 하지만 팀이 강등돼 마음이 불편하고, 책임을 느낀다"면서 "안 좋은 것들을 덜어내고 다시 승격할 길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징야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이며 간판이다. 그는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25경기에 출전하면서도 12골 12도움을 작성하며 경기당 1개에 가까운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도움왕에도 오르는 등 리그 최고의 실력을 뽐냈다.

더불어 지난달 30일 FC안양과 홈 경기에서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도 불구하고 45분을 소화하면서 올 시즌 대구의 마지막 골을 터뜨리며 대구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그러나 세징야는 대구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대구는 올 시즌 내내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결국 리그 최하위로 처지면서 지난 2016년 이후 10년 만에 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됐다.

대구가 강등됐지만 세징야는 팀에 남아 승격을 위해 싸울 계획이다.

그는 "나는 여전히 대구 소속이고, 계약 기간도 남았다"면서 "대구가 나를 내쫓지 않는 이상 대구에 남아 무조건 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강등으로) 선수단 모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겪었다"면서 "동료들에게 이제 고개를 들고 우리가 잘못된 것을 인정해야 2026년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2026년 다른 모습을 약속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