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A매치서 무실점 송범근 "간절함으로 막았다…이제 진짜 시작"

넘버 3 GK, 가나전서 모처럼 주전…1-0 승리 일조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가나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송범근을 슛을 막고 있다. 2025.11.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 골키퍼 송범근(전북)이 3년 만에 치른 A매치서 무실점을 기록, 홍명보호 수문장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후반 18분에 나온 이태석의 헤더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 신승을 거뒀다.

그동안 조현우(울산)와 김승규(도쿄)가 번갈아 골문을 지켰던 한국은 이날 송범근 골키퍼가 장갑을 끼고 나섰다.

2022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전 출전이 유일한 A매치였던 송범근이 3년 만에 잡은 두 번째 A매치 기회였는데, 두 차례 결정적 헤더를 막는 등 좋은 활약으로 클린시트를 작성했다.

그동안 조현우와 김승규의 2경쟁 체제였던 대표팀 골문에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했다.

모처럼 A매치를 치른 송범근은 "뒤에서 묵묵히 준비하다 보니 이런 기회가 왔다. 주전 도약을 위해 더 노력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처럼 얻은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간절한 마음으로 막다 보니 다행히 무실점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물론 송범근이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뛰기엔 갈 길이 멀다.

올해에만 각각 7경기, 3경기 A매치에 나선 조현우, 김승규에 비해 입지는 아직 좁다.

송범근은 "무실점은 만족스럽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 경기에 뛴 것에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범근을 기용한 홍명보 감독은 "소속 팀 전북에서 보였던 좋은 모습이 대표팀에서도 잘 나왔다. 모처럼 뛰었음에도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만족을 표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