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진땀승…홍명보 "전반전 불만족, 무실점으로 버틴 것은 소득"

가나에 1-0 승…"중원 변화 후 원하는 플레이 나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가나와의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11.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가나를 상대로 2025년 마지막 A매치를 치른 홍명보 감독이 전반전에는 불만족을, 후반전은 만족감을 피력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후반 18분에 나온 이태석의 헤더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올해 일정을 모두 마쳤다. 1년 동안 고생한 선수와 스태프, 팬들에게 감사하다. 소집 기간이 짧았지만 11월 목표로 했던 2승을 모두 챙겨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전반전은 경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미드필더 플레이가 안 좋았는데, 후반에 선수 교체를 하면서 원하는 플레이에 근접했다"며 중원 조합을 바꾸면서 내용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반전에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실점하지 않은 부분은 만족스럽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을 때 실점까지 하면 타격이 크다"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내년 6월 개막까지 계속 수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는 부상으로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 등 주축 중앙 미드필더들을 소집하지 못했다.

이날 가나를 상대로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권혁규(낭트) 조합을 내세웠는데, 전반 45분 내내 상대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에 고전했다. 결국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규(전북), 서민우(강원)를 투입했다.

홍 감독은 "옌스와 권혁규가 처음 짝을 이뤘는데 호흡이 원활하진 않았다. 후반 김진규와 서민우는 좋은 호흡을 보이며 공을 받고 전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전반과 후반에 경기를 운영하는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홍명보 감독은 "미드필더는 공수 능력을 두루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 11월 소집 때는 중원을 꾸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다음에 다른 선수들이 들어오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둘러 황인범, 백승호의 복귀를 바랬다.

올해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이제 내년 3월에나 소집될 예정이다. K리거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동계 소집 훈련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전에는 동계 소집 훈련을 했는데,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현재 K리그에서 뛰는 대표 선수들은 시즌도 늦게 마치고 ACL도 나서는 터라 휴식 시간도 많지 않다"면서 "각 팀도 주축 선수들을 빼고 동계 훈련을 하면 어려움이 따른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