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하고 골 만들고 경기 조율하고…진짜 대표팀 중심이 된 이강인
후반 18분 이태석 결승골 어시스트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경기 전체를 조율하며 팀 주축으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확고부동한 대표팀 에이스이자 리더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후반 18분에 나온 이태석의 헤더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지난달 파라과이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면서 2025년 일정을 마쳤다.
이날 이강인은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까지 약 88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게 휘어지는 빠른 크로스를 날려, 이태석의 다이빙 헤더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초반까지 좀처럼 가나 수비를 흔들지 못했는데 이강인의 질 좋은 크로스 하나가 차이를 만들어냈다. 이 득점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이강인의 활약은 단순히 공격 포인트 하나뿐이 아니었다.
이날 홍명보호는 가나의 빠르고 강한 압박에 막혀 팀으로서 활로를 찾아나가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강인 만큼은 개인 기량을 활용해 이를 뚫어내고 한국에 여러 차례 공격 전개를 제공했다.
이강인의 개인 탈압박과 드리블 돌파 등 특별한 재능이 번뜩인지는 오래다. 다만 그동안 이강인의 플레이는 팀으로서의 흐름과 다소 엇나가는, 튀는 플레이인 때가 많았다. 워낙 개인 기량이 좋아 특별한 장면이 연출돼 용인되는 분위기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개인기는 여전했고 팀의 리더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했다.
고립될 때는 개인 돌파와 턴으로 탈압박 했고, 팀이 빠르게 역습으로 나가야 할 때는 좋은 전진 패스로 템포를 높였다. 반대로 천천히 진영을 만들고 풀어나가야 할 때는 그에 맞게 잠시 흐름을 끊었다.
이강인의 호흡과 이강인의 방향 선택이 곧 대표팀에 공격을 결정했고, 그것이 대부분 좋은 장면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홀로 번뜩이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전술적 축이 된 모습이다.
황인범의 부재와 새로운 2선 조합 등 여러 불안 요소로 이강인이 짐을 더 많이 짊어진 경기였으나 그것까지 소화할 정도로 더 성장한 이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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