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 번도 못 뛴 송범근·권혁규, 가나전에서 볼 수 있을까
송범근, 3년 만에 복귀전…권혁규, A매치 데뷔전 도전
골키퍼 김승규 결장 예고, 줄부상 2선은 새 조합 실험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송범근(전북)과 권혁규(낭트)가 올해 축구 국가대표팀의 마지막 A매치에서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해 13번째이자, 마지막 A매치다.
이번 11월 2연전을 위해 소집된 26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24명은 선발 또는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붙박이 주전 손흥민(LA FC)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물론, 지난 7월 국내파 위주로 치른 동아시안컵에 뛰었던 서민우(강원), 부상에서 돌아와 1년 8개월 만에 드라마 같은 복귀전을 치른 조규성(미트윌란)도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골키퍼 송범근과 미드필더 권혁규는 아직 한 번도 뛰지 못했다.
송범근은 3년 전인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전이 처음이자 마지막 A매치였다.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에도 꾸준히 대표팀에 소집되긴 했지만 단 한 명만 출전할 수 있는 포지션 특성상 김승규(도쿄)와 조현우(울산)에 밀려 벤치를 지켜야만 했다.
긴 기다림 끝 이번엔 기회가 찾아오는 분위기다. 우선 김승규가 볼리비아전서 부상을 당해, 가나전에 결장한다. 또 다른 경쟁자 조현우는 올해 7경기를 뛰며 이미 검증을 받았다. 월드컵을 앞두고 더 늦기 전에 새로운 골키퍼 옵션을 점검하기 위해선 송범근 카드도 고려할 만하다.
올해 송범근이 K리그1 36경기 31실점, 14세이브를 기록하며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는 점도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움직일 법 하다.
슈퍼세이브 능력과 공중볼 처리 등이 좋은 송범근이 가나전에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대표팀 골키퍼는 더욱 치열한 '3경쟁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2선 자원인 권혁규는 연령별 대표팀에선 39경기에 출전했으나, A대표팀에선 올해는 물론 아직 대표팀 출전 경험이 없다. 대표팀 중 가장 스타 플레이어가 많고 스쿼드 깊이도 두터운 2선이라 한 자리를 꿰차기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번 가나전은 자신의 데뷔전으로 기대해 볼 만하다.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 이동경(울산) 등 그동안 주로 출전했던 2선 자원들이 이번엔 부상으로 모두 낙마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소집을 통해 새로운 2선 조합도 전체적으로 점검해 보겠다고 했고, 그 일환으로 권혁규를 발탁했다.
권혁규는 박스 투 박스 스타일의 투쟁적 미드필더로, 스리백을 사용할 때 벌어진 2선 공간을 커버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23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셀틱(스코틀랜드)으로 건너간 권혁규는 그동안 임대를 전전하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 낭트로 이적한 뒤엔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
권혁규는 리그1 12경기 중 9경기에 뛰었고, 이 중 2경기서 팬들이 선정한 최고의 선수로 뽑히는 등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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