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전북 코치, 19일 프로축구연맹 상벌위 회부
지난 8일 경기 중 심판 향해 '눈 찢기' 추정 행위 논란
연맹 "심판과 구단, 행위 놓고 서로 다른 해석"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K리그1 전북 현대의 마우리시오 타리코(이하 타노스) 코치가 최근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4일 "타노스 코치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19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전했다.
타노스 코치는 아르헨티나 출신 지도자로, 거스 포옛 사단의 일원으로 K리그에 입성했다. 포옛 감독을 도와 전북 우승에 일조했으나, 최근 논란을 빚었다.
그는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 도중 김우성 심판 판정에 항의하면서 양 검지를 자신의 눈에 갖다 댔다.
이른바 '눈 찢기'로 불리는, 동양인의 신체적 특징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행위로 볼 수 있는 불필요한 동작이었다.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지난 12일 성명서를 통해 타노스 코치가 K리그 경기 도중 주심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했다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판협의회는 "심판의 인종, 출신, 외모 등을 근거로 한 언행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한국프로축구의 가치와 국제적 신뢰를 손상하는 심각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 관계자는 지난 12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인종차별적 의도는 없었다. 타노스 코치가 주심 판정에 항의하며 '당신이 직접 보지 않았느냐'고 묻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프로축구연맹은 경기감독관 보고서, 심판평가관 보고서, 김우성 주심이 작성한 사실확인서, 전북 구단으로부터 받은 경위서까지 모두 살핀 뒤 이후 이를 토대로 상벌위원회 개최를 결정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보고서 내용을 자세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 사건을 두고 양측이 서로 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상벌위원회를 통해 양측의 입장을 모두 충분히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 측은 "오해를 잘 풀 수 있도록 경위서를 제출했다"면서 "타노스 코치의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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