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대구, 2경기 남기고 조기 강등 가능성 '전전긍긍'
8일 광주에 패하고 제주가 안양 꺾으면 최하위 확정
2016년 이후 10년 만에 강등 위기 현실로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1이 시즌 막판을 향하면서 강등 위기에 처한 하위권 팀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특히 자칫 잘못하면 2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강등될 수 있는 대구FC는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
K리그1에 속한 12개 팀 가운데 꼴찌 12위는 2부로 자동 강등이다. 10위와 11위는 2부리그 상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런 가운데 대구는 8일 오후 2시 대구iM뱅크파크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를 치른다.
광주전은 대구의 올 시즌과 더불어 2026시즌 운명이 걸린 한판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겪은 대구는 35경기를 치른 현재 6승 11무 18패(승점 29)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 순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2026시즌을 K리그2(2부리그)에서 보내야 한다. 만약 대구가 강등되면 지난 2016시즌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광주전 승리가 절실하다.
대구가 광주에 지고 같은 시간 제주 SK가 홈에서 FC안양을 꺾으면 두 팀의 승점 차는 7점 이상으로 벌어져 남은 2경기에서 역전이 불가능하다. 대구가 승리하면 잔류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대구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비록 패배는 면했지만 팀에 가장 필요한 승리와는 좀처럼 연을 맺지 못했다.
더불어 대구를 상징하는 세징야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도 고민이다. 세징야는 현재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최근 본인의 의지로 풀타임을 소화해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광주전에 출전해도 90분 풀타임을 뛸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부상에서 돌아와 직전 수원FC전 동점골을 넣은 에드가가 정상 컨디션으로 광주전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이미 잔류를 확정한 광주가 대구전 보다는 코리아컵 결승에 집중할 것이라는 점 또한 1승이 간절한 대구에 반가운 일이다.
한편 대구와 잔류 경쟁 중인 11위 제주는 안양과 홈 경기에 주전 골키퍼 김동준을 기용할 예정이다. 김동준은 지난 9월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는데, 이후 추가로 징계를 받아 4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중요한 시기에 돌아오는 김동준은 "말보다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 제주 팬들에게 보답하는 일이다. 남은 경기에서 온 힘을 다해 제주 골문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