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파이널A 대전, 황선홍 감독과 재계약…"새 역사 써나갈 것"

지난해 강등 위기서 지휘봉 잡아 올해 선두권 도약

대전하나시티즌이 황선홍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대전 제공)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대전하나시티즌이 구단 역사상 첫 파이널 A그룹 진출을 이끈 황선홍 감독과 동행을 이어간다.

대전은 30일 "황선홍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황 감독은 2024년 6월 대전의 15대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당시 대전은 K리그1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해 강등을 걱정하는 처지였다.

소방수가 필요했던 대전은 위기 탈출을 위해 2020년 재창단 시 초대 감독을 맡은 황선홍 감독을 재선임했다. 그리고 황 감독은 팀을 빠르게 안정시키며 스플릿 라운드 무패(4승1무)를 달성하는 등 최종 8위 잔류를 이끌었다.

본격적인 '황선홍 체제'를 갖추고 출발한 2025시즌 대전은 지난해와 전혀 다른 경쟁력을 시즌 내내 자랑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한 대전은 결국 정규리그(33라운드)를 3위로 마무리,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대전 구단은 "팀이 강등권에 처한 어려운 시기에 부임한 황선홍 감독은 탁월한 지도력으로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을 이끌었고 현재까지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제 대전은 K리그에서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됐다. 아시아 명문 구단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구단의 비전을 밝혔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돌아와 부담과 책임감이 컸지만 그 동안의 현장 경험과 간절함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대전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ACL과 리그 우승을 노리는 경쟁력 있는 팀이 돼야 한다. 대전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단에 감사드리고 항상 열정적 응원을 보내주시는 서포터스에게도 진심으로 고맙다"면서 "아직 시즌이 남아 있으니, 좋은 경기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