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불만 공개 표출한 포옛 감독, 제재금 300만원 징계
제주전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 SNS에 올려
중징계 피해…올해의 감독 후보 문제없을 듯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오심에 대한 분통을 터뜨린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이로써 포옛 감독은 올해의 감독 수상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제12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포옛 감독과 디에고 포옛 피지컬 코치에게 각각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옛 감독은 K리그 올해의 감독상 수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포옛 감독이 이번 상벌위에서 제재금 600만원 이상 또는 5경기 이상 출장정지의 처분을 받았다면 연맹 규정상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판정이 오심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프로연맹 상벌위가 중징계를 내리지 않아 포옛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문제없이 오를 전망이다.
포옛 감독은 지난해 10위였던 전북을 맡아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견인, 강력한 감독상 후보로 꼽힌다.
이날 포옛 감독은 이도현 전북 단장 등 구단 직원들과 함께 상벌위에 참석, 취재진을 향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대기실로 들어갔다. 약 1시간 20분 동안 상벌위원회에서 입장을 밝힌 포옛 감독은 짧게 "땡큐"라는 말을 남기고 축구회관을 떠났다.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자신의 SNS에 심판 판정과 관련해 불만을 표출했다.
포옛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전북 공격수 전진우가 제주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팀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혀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함께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페널티킥도 아니고, VAR도 하지 않고, 말도 못 한다)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패널티킥 상황인데 주심이 파울과 패널티킥을 인정하지 않았고, VAR도 진행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설명 조차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린 것이다. 포옛 감독은 이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K리그 상벌 규정에는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SNS 등을 통해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에 연맹은 포옛 감독에게 지난 13일 경위서를 요청했고 다음 날 이를 수령, 검토한 뒤 상벌위 개최를 결정했다.
포옛 감독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SNS에 판정에 대한 불만을 글을 올린 포옛 감독의 아들이자 전북의 피지컬 코치인 디에고 포옛도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지난 14일 심판 평가 패널 회의를 통해 당시 판정이 오심이었다고 인정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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