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별 가슴에 단 최철순 "마지막 우승이라 생각하니 더 특별해"

2006년 입단해 전북의 모든 우승 함께
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

전북에서 열 번의 우승을 모두 경험한 최철순 ⓒ News1 안영준 기자

(전주=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원클럽맨' 최철순이 10번째 우승을 일군 뒤 "우승은 매번 새롭지만, 올해는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더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북은 21승8무4패(승점 71)를 기록, 같은 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2위 김천 상무(승점 55)와 격차를 16점으로 벌리며 남은 5경기에 상관없이 K리그1 정상을 확정했다.

이로써 전북은 2009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1·2014·2015·2017·2018·2019·2020·2021·2025년에 챔피언으로 등극, K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10회로 늘렸다.

2006년부터 전북에서 활약, 상무 복무 시절을 제외하면 전북에서만 뛴 최철순은 구단이 일군 열 번의 우승을 모두 함께하는 대기록을 썼다.

전북의 10회 우승을 모두 경험한 선수는 최철순이 유일하며, 그는 K리그1 개인 최다 우승 경험자다.

특히 최철순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 10번째 별을 따낸 이날이 더욱 뜻깊다.

1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 풀리그 최종 33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가 수원FC를 2대 0으로 꺾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된 뒤 전북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8/뉴스1

최철순은 "우승은 항상 새롭고, 항상 기분이 좋다. 특히 올해는 (은퇴 발표로)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 우승했기 때문에 더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동료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들이 다 도와줬기 때문에 이와 같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며 주변에 공을 돌렸다.

그는 "처음 프로에 들어왔을 때는 10회의 우승을 할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가진 장점을 잘 발휘했던 덕분"이라면서 "선수 생활 내내 한 번의 우승도 경험하지 못하는 선수도 있는데, 나는 행운아"라며 웃었다.

이제 최철순은 12월 6일 열릴 광주FC와의 코리아컵 결승전을 통해 선수 커리어 마지막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항상 준비는 하고 있다. 언제든 기회가 주어지면, 나만의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