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연전 마친 손흥민 "다음엔 안 아프게 맞고, 우리도 때리겠다"
홍명보호, 브라질·파라과이 상대로 1승1패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이 10월 안방서 열린 브라질·파라과이와의 2연전을 마친 뒤 "다음엔 안 아프게 맞고, 우리도 때릴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브라질전에서 0-5로 대패했던 홍명보호는 파라과이전서 '브라질전 악몽'을 지우고 1승1패로 2연전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두 경기 모두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브라질전 대패로 위축될 수도 있었는데, (파라과이전에서) 모든 선수들이 다시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경기장 안에서 보여줬다는 게 중요하다"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점에 의미를 뒀다.
자신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파라과이가 수비층을 두껍게 하면서 내가 뛸 공간을 많이 주지 않았다. 그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엄지성(스완지)과 오현규(헹크) 동생들이 골을 기록한 것에는 "주장으로서 모든 선수들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결과를 만든 점이 뿌듯하다"며 기뻐했다.
손흥민은 주장답게 10월 2연전을 복합적으로 되돌아보았다.
손흥민은 "브라질전은 강팀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해야하는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맞아봐야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있다. (브라질전 0-5 대패로) 많이 맞아서 아팠으니까, 앞으로는 맞더라도 조금 덜 아프게 맞고, 우리도 한 번씩은 때릴 수 있도록 월드컵까지 잘 준비하겠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날 손흥민은 킥오프에 앞서 '전설' 차범근으로부터 A매치 최다 경기(137경기) 출전을 축하하는 의미로 '137'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손흥민은 "어릴 적부터 우러러보던 전설과 함께 기쁜 순간을 공유했다는 것이 큰 영광이다. 같은 자리에서 축하받을 수 있어 더 기뻤다"며 기뻐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두 달을 보낸 소감도 전했다.
손흥민은 "미국의 더운 날씨와 잔디 등에 잘 적응하고 있다. 특히 잔디가 한국과 달라서 (미국에서 뛰는 점이)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해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팬들이 내게 '행복축구'를 하고 있다 말해주는데, 늘 그랬다. 지금까지 축구 인생을 살아가며 장소가 어디든 매일매일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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