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참패 이강인 "축구선수에게 힘든 하루…그래도 이런 경기 필요해"
홍명보호, 안방서 브라질에 완패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브라질에 참패한 뒤 "축구선수로서 0-5로 지는 경기를 한다는 건 참 힘든 일"이라면서도 "그래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느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양분으로 삼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5로 크게 졌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은 브라질을 상대로도 몇 차례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팀이 전체적으로 워낙 밀려 대패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강인은 "축구선수로서 참 어려운 하루를 보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임에도 많은 팬이 찾아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라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강인은 큰 패배의 쓰라림 속에서 얻은 것이 많다고 돌아봤다.
그는 "브라질은 확실히 강팀이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어차피 강팀과 계속 붙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기가 필요하고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할 때 어떻게 해야 조금 더 경쟁력을 가질지, 보다 노력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곱씹었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6월 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에 대한 지나친 비난을 자제하고 응원을 부탁한다는 발언을 전한 바 있다.
이후 경기장에서는 다시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펼쳐졌는데, 이날은 큰 점수 차 패배 탓인지 대표팀과 홍 감독을 향한 야유가 터져나왔다.
이강인은 "이렇게 큰 점수 차이로 지면 응원해 주시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받아들인 뒤 "이런 경기를 통해 앞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음에는 팬들이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우리가 더 노력하겠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대표팀은 14일 파라과이를 상대로 10월 2연전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브라질전 대패의 후유증을 빨리 털어내야 할 경기다.
이강인은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경기, 승리할 수 있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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