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브라질 감독 "손흥민 경계해야…한국, 압박·역습 좋은 팀"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적인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LA FC)의 공격력을 경계했다. 한국대표팀의 강한 압박과 역습도 높게 평가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일본과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면서 "아시아팀을 상대하는 것은 월드컵을 앞두고 큰 경험이다. 이번 아시아 2연전은 브라질 대표팀에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브라질은 이달 한국과 일본(14일) 2연전을 치른다.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타 대륙팀과 치르는 첫 일정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10월 첫 상대인 한국에 대해 "한국은 공을 소유하는 축구를 한다. 수비가 좋고 압박 강도도 강하다. 역습이 좋은 팀이다. 이를 상대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 때 몇 차례 상대로 만났던 손흥민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위협적인 선수"라고 경계했다.

본격적으로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호비뉴, 가브리엘 밀리탕(이상 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 마테우스 쿠냐(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핵심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이중 레알 마드리드 소속 3명과 카세미루는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도했던 선수들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내가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을 소집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이들은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면서 "팀이 하나로 뭉치고, 하나의 목표로 나가기 위해서는 선수단 분위기와 태도가 중요한데, 이들이 잘 도와준다. 다른 선수들도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대표팀 분위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브라질의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다. 이를 위해 선수단 전체 목표가 같아야 한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다고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단이 같은 곳을 향해 나가야만 원하는 것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팀 전술과 전략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태도가 가장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