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눈앞…차범근·홍명보와 어깨 나란히

멕시코전이 A매치 136경기…공동 1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2025.6.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이자 현재진행형 레전드인 손흥민(33)이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9월 북중미 원정 2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난 7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미국을 2-0으로 꺾고 자신감이 오른 23위 한국은 내친김에 13위 멕시코를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이날 경기는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에게 또하나의 타이틀을 안겨 줄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A매치 통산 135경기 출전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나설 경우 136번째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이는 한국 축구 전설 차범근·홍명보(이상 136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다 출전 공동 1위 기록이다.

이틀 전 미국전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손흥민의 멕시코전 출전은 거의 확정적이어서 대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

2013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손흥민. 2013.3.26/뉴스1

손흥민은 2010년 12월 18세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고 시리아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15년 동안 세 번의 월드컵을 포함해 꾸준히 대표팀 경기를 소화한 끝에 이동국(105경기·12위), 기성용(110경기·10위), 김호곤(124경기·6위), 이운재(133경기·4위) 등 대선배들을 차례로 제치고 최다 출전까지 넘보기에 이르렀다.

차범근과 홍명보가 은퇴해 이제는 기록을 더 추가할 수 없는 것과 달리,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네 번째 월드컵'에 도전하는 손흥민의 A매치 출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손흥민이 멕시코전에 출전해 최다 출전 공동 타이틀을 거머쥔 뒤, 10월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A매치에도 출전하면 역사적인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다. 이후부터 이어질 손흥민의 출전은 한국 축구사에 새 역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앞서 최다 출전 기록에 관해 "대표팀에서 새 기록을 쓸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다. 하지만 기록에 신경 쓰기보다는 매 소집마다 최고의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미국을 상대로 득점하는 손흥민. ⓒ AFP=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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