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토트넘 손흥민'의 마지막…내일 서울서 뉴캐슬전

3일 오후 8시 서울W에서 쿠팡플레이시리즈 2경기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2024.8.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국내 팬들 앞에서 뛴다. 손흥민이라는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를 직접 볼 수 있어 관심이 큰데, 어쩌면 '토트넘 손흥민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한 경기다.

토트넘과 뉴캐슬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시리즈 2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쿠팡플레이시리즈로만 세 번째 방문일 만큼 한국을 자주 찾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한국의 자랑 손흥민이 있어 늘 축제 분위기였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11개월 뒤 종료된다. 전성기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지 않을 것이란 기사도 쏟아졌다.

게다가 미국 LA FC가 아시아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간판 스타로 손흥민을 지목, 단장이 직접 런던에서 협상을 진행해 이적설에 힘이 실렸다.

영국 매체들은 "계약상 손흥민은 한국 투어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뛰어야 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이적이 추진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 ⓒ AFP=뉴스1

상황에 따라 이번 방한 경기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한국 팬들 앞에서 마무리를 하는 예상치 못한 그림도 가능하다. 그러나 잔류 가능성도 공존한다.

손흥민은 새 시즌을 대비하는 프리시즌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 신임 토마스 프랭크 감독 플랜에 포함된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진 토트넘에 손흥민과 같은 경험있는 선수의 존재는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프랭크 감독이 직접 "손흥민은 여기(토트넘)에서 좋은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그는 동료들을 독려하며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난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토트넘이 좋은 조건으로 잔류를 제안한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새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이 보장된 점도 매력적이다.

향후 거취를 놓고 어수선한 상황 속, 손흥민은 우선 한국 팬들 앞에서 만나는 뉴캐슬과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을 통해 "한국을 찾는 일은 늘 즐겁다. 팬들 앞에서 뛸 생각에 설렌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