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멀티골' 대전, K리그1 개막전서 포항 3-0 완파
시즌 1호 득점 주인공은 최건주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선수를 알차게 영입한 대전 하나시티즌이 2025시즌 K리그1 공식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대전은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에서 최건주(1골), 주민규(2골)의 연속 골을 앞세워 포항을 3-0으로 완파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1만 500명 관중이 모인 개막전에서 대전은 지난겨울 영입한 주민규를 비롯해 박규현, 정재희 등의 활약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더불어 포항전 10경기 연속 무승(2무 8패)도 끊었다.
반면 포항은 지난 1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0-4 완패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패를 당했다.
포항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안재준이 왼쪽 다리에 통증을 느껴 홍윤상과 교체하는 변수를 맞이했다.
포항의 어수선한 틈을 노린 대전이 마사, 주민규를 활용한 공격으로 득점을 노렸다.
기회를 엿보던 대전은 전반 31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포항 진영에서 공을 차단한 대전은 빠르게 공격을 이어갔고, 마사의 패스를 받은 최건주가 정확한 슈팅으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최건주는 2025시즌 K리그1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포항은 주닝요와 완델손의 양쪽 측면 공격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단 1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닝요을 빼고 김인성을 투입했다. 대전은 지난해 포항에서 뛰었던 정재희를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김인성은 투입된 지 5분 만에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포항은 공세를 높였지만 이호재의 슈팅과 완델손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답답하게 시간을 보냈다.
대전은 전체적으로 수비 라인을 내리며 수비에 집중한 뒤 정재희, 최건주의 빠른 돌파를 통해 역습을 노렸다.
기회를 노린 대전은 후반 41분 주민규의 골로 2골 차로 달아났다. 주민규는 포항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이로써 올해 대전에 입단한 주민규는 첫 경기만의 득점, 황선홍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기세를 높인 주민규는 3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정재희의 크로스를 살짝 방향만 바꾸며 득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정재희는 전 소속팀 포항을 상대로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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