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후보, 축구협회 문체부 감사 처분 취소 소송 질문에 '침묵'
"축구협회가 잘 판단해 진행 했을 것"
법원, 축구협회 집행정지 신청 인용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에 나선 정몽규 후보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 결과 처분에 축구협회가 취소 소송을 제기한 사실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정 후보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포니정재단 빌딩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축구계 쌓인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아 안타까움이 크다. 후보들 모두 축구협회 정상화를 위해 경선에 집중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 시간에 정 후보는 '최근 축구협회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문체부 특정감사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정 후보는 "축구협회에서 잘 판단해서 행정소송을 제기했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12월 중반에 후보 등록을 위해 축구협회장에서 사퇴했다. 때문에 최근 협회의 행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7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이 불거지자 축구협회 특정감사에 나섰다.
그리고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5일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지도자 선임 업무 부적정 등을 포함해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확인됐다"며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정 전 회장과 김정배 상근부회장(당시),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에게 기관 운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고 축구협회는 결과를 1개월 내 통보하라고 했다.
축구협회는 재심의를 신청했으나 문체부가 지난달 2일 이를 기각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2일까지 공정위원회를 열어 정 전 회장 등에 대한 징계를 의결하고 그 결과를 문체부에 보고해야 했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행정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정 전 회장을 향한 징계 여부는 사법부 판단에 따라 내려지게 됐다. 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역시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 회장 징계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기로 했다.
법원은 이날 축구협회의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문체부 감사 결과에 대한 집행은 일단 중단되며 축구협회와 문체부는 감사 결과에 대한 위법, 부당성을 놓고 본안 소송에서 다투게 됐다.
앞으로 법정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 후보는 "그동안 축구협회와 문체부가 소통 부족이 생겨 여러 오해가 발생했다"면서 "문체부에서 지원한 사업은 다른 체육 단체와 비교하면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중앙 단체에서 보기에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 추후 당선되면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