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거 파행' 축구협회, 이달 안으로 선거운영위 다시 구성한다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 위해 운영위원 확대하기로
2월 초 이사회 승인 받아 회장 선거 작업 시작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대한축구협회(KFA)가 이달 안으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업무를 진행할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한다.
축구협회는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5년 제1차 이사회를 긴급 소집하고, 선거운영위원회를 이달 중 구성해 2월 초 이사회 승인을 받아 차기 회장 선거 업무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 후보(기호순)가 출마한 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허정무 후보가 낸 선거 금지 가처분이 법원에서 인용돼 백지화됐다.
재판부는 선거운영위원회의 명단이 공개되지 않고, 선거인단도 21명이나 부족한 173명으로 꾸린 것을 문제 삼았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지난 10일 신문선, 허정무 후보 측의 강력한 항의에 전원 사퇴했다. 그리고 23일 선거도 취소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축구협회는 이날 선거운영위원회 재구성과 회장 선거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재적이사 23명 중 16명이 현장 및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선거운영위원회 위원들의 구성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위원들의 폭을 넓히기로 결정했다.
선거운영위원은 규정상 법조계, 언론계, 학계 인사 7~11명으로 구성되는데 해산된 선거운영위원회는 8명으로만 운영됐다. 이번에는 이보다 많은 위원으로 선거운영위원회가 꾸려진다.
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의 전문성은 물론 대중적인 잣대에서의 공정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언론계의 참여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되도록 법조, 언론, 학계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아 운영위원을 위촉하기로 했다.
축구협회가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아 이달 말까지 구성할 선거운영위원회는 2월 초 이사회 승인을 받고 선거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로운 회장 선거 일정은 추후 선거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된다.
아울러 축구협회는 지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협회장 선거의 위탁 진행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고 정식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위탁 진행되는 경우에도 축구협회가 진행해야 하는 고유한 선거업무가 있어 자체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
한편 축구협회는 1월 정기 대의원총회를 22일 서면결의로 개최하기로 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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