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K리그2 역전 우승…다 잡은 승격 놓친 부산, 승강 PO행
김천, 이랜드 1-0 제압…강등 한 시즌 만에 1부 승격
부산, 청주에 종료 직전 동점골 허용하며 1-1 무
- 안영준 기자
(부산=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에 실패했다. 김천상무는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한 시즌 만에 1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김천은 2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9라운드 최종전에서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이겼다. 반면 부산은 같은 시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 충북청주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이로써 K리그2 최종전에서 두 팀의 운명이 엇갈렸다.
22승승5무9패(승점 71)가 된 김천은 부산 아이파크(승점 70)를 극적으로 제치고 K리그2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K리그1 11위에 머물렀던 김천은 당시 K리그2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 1·2차전 합계 1-6으로 피해 2부리그로 떨어졌는데, 1년 만에 다시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반면 2020년 K리그1 최하위에 그쳐 강등됐던 부산은 3년 만에 1부리그 승격을 노렸지만 뒷심 부족에 울었다. 부산은 청주를 잡았으면 자력으로 우승과 승격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후반 23분 터진 페신의 선제골로 만든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2위로 밀린 부산은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다시 1부리그 승격에 도전한다.
이날 부산은 청주를 상대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임민혁과 여름을 앞세워 중원을 장악한 전반 10분 페신과 여름의 연속 슈팅으로 분위기를 주도했으나 결정력이 부족해 청주의 밀집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이 침묵하는 동안 김천이 먼저 골을 넣었다. 김현욱이 전반 37분 이랜드의 골문을 열어 김천이 1-0으로 리드했다. 이 스코어대로 경기가 끝나면 웃는 팀은 김천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부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정환을 빼고 박동진, 후반 13분 임민혁을 빼고 강상윤을 넣으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부산은 후반 22분 어정원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따랐지만 1분 뒤 다시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후반 23분 페신이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드리블한 뒤 구석으로 침착하게 슈팅, 굳게 닫혔던 청주의 골문을 열었다.
이 스코어라면 부산이 승리와 함께 K리그1 승격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일격을 맞은 청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남은 시간 동점을 위해 계속 몰아치던 청주는 후반 추가시간 조르지가 김명순의 도움을 받아 그림 같은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이미 김천의 경기가 끝난 상황서 이 극장골로 운명이 바뀌었고, 김천의 승격과 부산의 2위가 확정됐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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