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깨뜨린 광주 이정효 감독 "서울 억울하겠지만 우린 결과로 말했다"
1-0 제압, 슈팅 숫자 3-18 열세 속 값진 승리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길었던 'FC서울 징크스'를 깨뜨린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승리가 확정되자 크게 포효했다.
광주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4분 터진 허율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잘 지켜냈다.
서울전 9경기 연속 무승(2무7패)의 부진에서 벗어난 광주는 13승9무8패(승점 48)로 4위 서울(승점 43)과의 격차를 벌렸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6)와도 8점 차다.
광주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승리한 것도 11경기 만에 처음이다. 이전까지 서울 원정에서 1무9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반면 서울은 실점 이후 일방적으로 광주를 몰아쳤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이날 슈팅 숫자에서 서울은 18-3, 유효 슈팅에서 9-1의 우세 속에도 득점 없이 패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잘 버텨줬다"면서 "경기력 측면에서 봤을 때 서울이 많이 억울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결과로 말했다. 그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 리액션이 큰 이 감독은 이날 승리 후 유독 더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앞서 맞대결에서 서울을 상대로 "저런 축구를 하는 팀에게 패해서 분하다"고 다소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는 등 악연이 있었다.
이 감독은 "솔직히 어제 잠을 못 잤다"며 "경기 전날에 보통은 잘 자는데, 오늘 지게 되면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먼저 날을 샜다. 그래서 더 좋았다"고 전했다.
광주는 최근 3연승을 올리며 전 구단 상대 승점을 쌓고, 구단 역사상 최다 승점(51점)을 기록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3경기 연속 무실점을 한 것이 인상적이다.
이 감독은 "(골키퍼)김경민이 좋은 활약을 해줬고 전체 선수들이 수비를 조직적으로 잘해줬다. 그래도 오늘 서울에 많은 찬스를 준 것 같아서 리뷰를 통해 다시 계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벌써 다음 경기가 걱정 된다. (전반에) 이희균이 부상을 당했는데 부상자들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다음 경기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고 말을 아꼈다.
파죽지세의 광주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아직 우린 멀었다. 갈 길이 멀다"면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선수들과 더 노력하겠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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