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깊은 인상 남긴 GK 김준홍 "많이 발전했다…지금부터가 중요"

김은중호, 3위 결정전서 이스라엘에 1-3 패배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준홍이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3.6.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라플라타(아르헨티나)=뉴스1 이재상 기자 =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의 골키퍼 김준홍(김천)이 4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뒤 아쉬움을 삼키며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중호는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U20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전반전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후반에 2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이탈리아(1-2패)에 이어 이스라엘에게도 패하면서 도전을 마쳤다.

한국 대표팀의 수문장 김준홍은 이날 3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번 대회서 여러 차례 슈퍼 세이브를 기록, '빛준홍'이라는 애칭까지 얻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스라엘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준홍은 "매 경기 후회와 아쉬움 없이 경기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돌이켜보니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었다. 이 발전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다부진 감정을 전했다.

이번 대표팀은 멤버 대부분이 소속팀 내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어 많은 실전 경험을 쌓지 못한 채 대회에 출전했다.

K리그2 김천 상무 소속의 김준홍 역시 아직 공식전에선 한 번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원 소속 팀 전북에서 4경기를 뛴 게 그의 프로 커리어 전부다.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이 더 많았을 김준홍이다.

김준홍은 "한 경기, 한 경기의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 운영, 골킥, 선방, 크로스 방어 등 여러 부분에서 다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이런 것들을 토대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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