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갈 길 바쁜 전북과 2-2 무승부…10위 도약

2위 전북, 1위 울산과 8점 차
'신진호 1골2도움' 포항, 대구 2년 만에 제압

전북 현대와 2-2로 비긴 김천 상무(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강등권의 김천 상무가 선두권 경쟁 중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포항 스틸러스는 모처럼 대구FC를 꺾으면서 2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김천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김천은 6승10무13패(승점 28‧35골)가 되며 대구(5승13무11패‧승점 28‧34골)에 다득점에서 앞서 10위에 올랐다.

반면 전북은 14승9무6패(승점 51)를 기록,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울산 현대(17승8무3패‧승점 59)와의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더불어 3위 포항(13승9무7패‧승점 48)과의 격차가 3점에 불과, 2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김천은 경기 초반 전북의 공세를 막아낸 뒤 전반 39분에 나온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준석이 왼쪽 측면 돌파 후 골문 앞으로 낮게 깔아준 공을 김경민이 여유 있게 밀어 넣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한 압박을 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보경이 김천 진영에서 공을 차단한 뒤 황인재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백승호가 키커로 나서 골키퍼의 방향을 속여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높인 전북은 후반 28분 역전에 성공했다. 교체로 들어온 이승기가 오른쪽 측면에서 넘긴 공을 바로우가 쇄도하며 헤딩, 역전골을 터뜨렸다.

김천은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김천은 후반 36분 스리백으로 전술을 바꾸며 공세를 높였고 결국 후반 4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준범은 박지수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슈팅, 송범근을 뚫었다.

이후 승리가 급한 두 팀 모두 공격을 이어갔지만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으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포항 스틸러스의 신진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은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대구와의 경기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한 신진호의 활약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뒀다.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포항은 4위 인천 유나이티드(11승11무7패‧승점 44)와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또한 전북을 3점 차로 압박했다.

특히 포항은 지난 2020년 9월5일 대구전 3-2 승리 후 2년 만에 대구를 꺾어 기쁨이 더 컸다. 포항은 최근 2년 동안 대구를 상대로 4무2패로 고전했다.

반면 대구는 최근 12경기 연속 무승(6무6패)의 부진이 이어져 11위로 순위가 1계단 하락했다.

포항 승리의 주역은 '캡틴' 신진호였다. 신진호는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12분 뒤에는 정재희의 중거리 골을 도왔다.

신진호는 전반 42분 후방에서 임상협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넣어줘 팀의 3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전은 임상협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임상협은 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45분 자신이 직접 추가득점에 성공,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