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길레온 장기 집권이냐 새 시대냐…K리그 마스코트 반장 선거 투표 시작
3일 온라인 투표 시작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마스코트 반장 선거가 3일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수원 삼성의 마스코트 아길레온이 연임에 도전하고, 다른 마스코트들은 새 시대를 꿈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주간 브리핑에서 '크라운 키커와 함께하는 2022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에 대해 소개했다.
2020년 시작, 올해로 3회째인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는 K리그만의 독특한 문화이자 자랑으로 자리매김한 이벤트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각 구단도, 팬들도 모두 진지하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4월22일 마스코트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마스코트가 복수인 구단은 단일화를 거쳐 1명만 등록, K리그1·2 합산 23개 후보가 출마했다.
4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 투표, 16일 오후 8시까지 문자 투표를 진행한 뒤 16일 오후 7시부터 아프라카 TV를 통해 개표 방송을 시작한다.
관심은 아길레온의 연임 여부다. 아길레온은 수원삼성 팬들의 탄탄한 지지층을 등에 업고 2020년 1회, 2021년 2회 선거에서 연거푸 당선했고 올해도 반장에 도전한다.
다른 클럽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다양한 전략과 공약으로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나서고 있다. 선거 시작 첫날,중간 순위 1위 역시 아길레온이 아닌 울산의 마스코트 미타다.
물론 아길레온의 지지층은 여전히 단단하다. 아길레온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공약이었던 '재난지원공(관중에게 공을 지급)'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소화, 더욱 두터운 신임을 얻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다른 팀 팬들도 이제는 아길레온이 계속 하게 두지는 않을 것 같다. 다른 마스코트들이 아길레온의 장기집권을 끝내기 위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는 점점 더 많은 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다.
첫해 1만2377명이 8만5125표, 지난해 2만745명이 25만7604표의 투표를 했다. 올해는 더 많은 팬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코트 반장선거만을 위한 후원사(크라운 키커)까지 붙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열심히 판을 깔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선거기간을 5월로 이동, 투표기간도 늘렸고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5월 주요 매치에 각 구단이 홈경기 이벤트와 경기장 현장 선거 유세를 결합해 진행할 수 있도록 조력했다.
구단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각 구단들은 자신들만의 특색, 마스코트의 스토리, 다른 팀과의 관계 등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팀 아이덴티티를 확보하고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 쇠돌이는 "족보 있는 마스코트"라는 슬로건 아래 '아재 컨셉'을 잡아 인기를 끌고 있다. 아길레온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장기 집권 중인 리더의 고뇌를 표현해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거나 경기 날 특별 부스를 마련하는 방법으로 이 선거에 힘을 쏟는 구단도 있다. 마스코트 반장선거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마스코트를 개발하거나 기존 마스코트를 리모델링하는 움직임도 뒤따른다.
마스코트 반장선거는 각 구단들이 성적에 제한받지 않고 홍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기도 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연맹이 (마스코트 반장선거라는)판을 깔자 각 구단에서 창의적이고 참신한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각 구단 홍보 담당자들의 역량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올해 반장 선거에 당선된 마스코트와 구단에게는 이전보다 큰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과 비대면 이벤트 등에서 제한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당선자가)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만들고, 후원사 크라운 키커와 마스코트의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는 등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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