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부터 수아레즈 핸드볼‧발베르데 눈찢기까지…악연으로 엮인 H조

한국, 카타르 월드컵서 포르투갈-우루과이-가나와 한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을 비롯해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에 묶였다. 서로 악연을 갖고 있는 팀들이 한 조에 편성돼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한국과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가 H조로 편성됐다.

H조에 속한 4팀은 서로 좋지 않은 기억들이 있어 이번 맞대결을 통해 설욕을 노리는 상황이다.

한국 축구는 포르투갈의 주장이자 아이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악연이 있다. 호날두는 과거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이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높여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하지만 유벤투스 시절이던 지난 2019년 7월 방한했을 때 실망스러운 태도 때문에 국내 팬들은 그에게 등을 돌렸다. 당시 유벤투스는 여름 휴식기를 이용, 한국에서 K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호날두도 한국을 찾았지만 단 1분도 뛰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후에도 호날두는 당시 상황에 대한 사과나 상황 설명 등을 하지 않아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포르투갈도 한국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포르투갈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2002년 월드컵에 출전했다. 당시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를 중심으로 한 황금세대를 앞세워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패배,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포르투갈은 카타르에서 20년 만에 설욕을 노리고 있다.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 ⓒ AFP=News1

한국도 월드컵 무대 패배에 대한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상대가 있다. 바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막은 우루과이다. 당시 한국은 16강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2골을 내주면서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더불어 이번 우루과이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인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도 악연이 있다. 발베르데는 지난 2017년 한국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 우루과이 대표로 출전했다. 당시 발베르데는 득점 후 동양인을 비하하는 양쪽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해 큰 비난을 받았다. 발베르데는 비하의 의도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대회 내내 그를 향한 시선은 좋지 않았다.

가나도 우루과이와 악연이 있다. 우루과이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을 꺾고 8강에서 가나를 상대했다. 1-1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막판 가나의 도미니카 아디이아의 헤딩 슈팅이 골로 연결되는 듯 했다. 하지만 골문 앞에서 수비하던 수아레스는 의도적으로 손을 사용, 공을 막아낸 뒤 퇴장을 당했다.

가나는 페널티킥을 얻어 아사모아 기안이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다. 이어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가 4-2로 승리, 수아레스는 우루과이의 영웅이 됐다.

12년 전 패배를 기억하고 있는 커트 오크라쿠 가나축구협회 회장은 "설욕의 시간이 왔다. 다시 우루과이와 격돌하게 된 것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라며 이번 맞대결을 기대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