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먹으면서 봐야…취식 가능해진 경기장 "컵라면·맥주 잘 팔려요"
방역패스 없이 입장 가능
- 안영준 기자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가 열리는 축구장에 이제 방역 패스 없이 입장이 가능하고 경기를 보면서 음식을 먹는 것도 가능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새로운 발표에 따라, 1일부터 프로축구 K리그에 적용 중이던 방역 패스가 일시 중단됐다. 이제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K리그를 찾는 관중은 접종 유무와 상관없이 입장할 수 있고, 좌석 제한 없이 취식도 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관중 입장 시 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제시할 필요가 없다. 관중석 내 취식도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육성응원은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실제로 접종 유무 체크나 발열 여부 확인 등의 절차 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
경기장을 찾은 수원 팬 고재운 씨는 "(확산 방지를 위해) 각자가 좀 더 조심해야 하겠지만 관중 입장에선 편리성이 더 생겨 좋은 건 사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장마다 내부 규정이 달랐던 취식도 전면 허용됐다. 지난 수원FC전부터 취식을 허용했던 수원월드컵경기장 역시 음식을 먹으면서 축구를 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이후 오랫동안 축구장에선 물 이외의 음식을 섭취하는 게 금지됐기에, 관중은 모처럼 손에 한가득 음식을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했다.
햄버거와 콜라를 들고 친구와 함께 축구장을 찾은 박새봄 씨는 "축구는 먹으면서 봐야 더 재미있다"며 "축구장다워졌다"고 말했다.
경기장 내 매점 관계자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먹거리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 아무래도 날이 쌀쌀하다보니 컵라면이 잘 팔린다. 맥주도 인기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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