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결승골' 전북, K리그1 개막전서 수원FC 1-0 제압
후반 34분 득점포…전북 개막전 10년 연속 무패
수원FC 이승우는 후반전 교체 투입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6년 연속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K리그 개막전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최근 10년 간 치른 10번의 개막전에서 9승1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지난해 수원FC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부진도 끊어냈다.
전북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송민규가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기대를 모았던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맞대결에서도 백승호(전북)가 웃었다. 선발로 나온 백승호와 달리 벤치 명단에서 대기하던 수원FC 이승우는 후반 시작과 함께 출전했다. 이승우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전북은 이날 U-22 카드인 박규민과 이윤권을 일류첸코와 함께 선발 라인업에 넣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킥오프 22분 만에 박규민, 이윤권을 빼고 송민규, 김보경을 동시에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전반은 오히려 원정팀 수원FC의 공격이 매서웠다. 수원FC는 전반 23분 좋은 기회를 놓쳤다. 양동현의 헤딩을 라스가 문전에서 발을 뻗었지만 닿지 않았다.
계속 몰아치던 수원FC도 전반 35분 U-22 이기혁을 빼고 무릴로를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36분 절호의 찬스를 날렸다. 백승호의 프리킥을 일류첸코가 방향만 바꾸는 헤딩으로 가져갔지만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양 팀은 후반 초반부터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경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양동현, 김건웅을 빼고 이승우, 정재용을 투입했고, 전북도 류재민 대신 문선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수원FC는 후반 초반 이승우를 앞세워 공격을 펼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승우는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11분 라스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빠르게 수비 사이로 침투했지만 홍정호에게 막혔다.
수원FC는 후반 14분 이승우가 왼쪽 측면을 돌파했지만 드리블이 살짝 길었고, 2분 뒤 크로스는 송범근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북 홍정호는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이승우를 잡아채 경고를 받았다.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전북은 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32분 일류첸코 대신 구스타보를 넣으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전북의 해결사는 송민규였다. 아크 정면에서 문선민이 드리블 돌파를 하다 왼쪽 측면의 송민규에게 패스를 전했고, 송민규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는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승우가 홍정호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1분 뒤 라스의 슛은 골대를 넘어갔다.
결국 전북은 수원FC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개막전에서 1골 차 승리를 따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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