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역습 2방 뉴질랜드에 허무한 0-2 패배
친선 2연전 1승1패로 마무리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뉴질랜드와의 2번째 평가전에서 역습 2방에 무너졌다.
'벨 호'는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0-2로 졌다.
후반 37분과 39분, 2분 사이에 연달아 두 골을 실점했다. 지난 27일 열린 1차전을 2-1로 이겼던 한국은 1승1패로 뉴질랜드와의 2연전을 마무리했다.
지난 1차전서 전반전을 무기력하게 보냈던 한국은 이날 초반부터 뉴질랜드를 압도했다.
라인을 올려 뉴질랜드 진영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공을 빼앗기면 곧바로 적극적으로 압박을 펼치며 뉴질랜드를 괴롭혔다.
이날 한국은 추효주와 여민지 등을 앞세운 빠른 쇄도를 통해 경기 템포를 높였다. 1차전에서의 아쉬움이 상당 부분 보완된 모습이었다.
전반 11분 추효주가 2차례 위협적 슈팅으로 골과 비슷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전반 15분에는 장슬기가 오버래핑 후 올린 크로스를 여민지가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반 25분에는 장슬기의 중거리 슈팅이 터졌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전반 28분에는 지소연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져 나왔고, 이어 4차례의 슈팅이 연달아 쏟아졌으나 모두 수비의 육탄 방어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일방적으로 앞서는 경기를 펼쳤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 들어 뉴질랜드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내내 한국 진영에서 공을 잡을 기회조차 없던 뉴질랜드는 후반 8분 다이지 클래버리의 슈팅, 후반 11분 벳시 하셋의 연속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전반전만큼 뉴질랜드를 압도하지 못했다. 전방 압박이 전반 만큼 타이트하지 못했고, 2선과 3선의 차이가 점점 벌어졌다. 후반 초반부터 밀리던 한국은 후반 22분 뉴질랜드 수비 실수를 틈 타 추효주가 모처럼 슈팅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막판,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후반 37분 골을 위해 라인을 올린 한국의 배후 공간을 페이지 사첼이 파고든 뒤 슈팅,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다급해진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으나 오히려 한 골을 더 내줬다. 가비 레니가 혼전 상황에서 발을 뻗어 김정미의 다이빙을 뚫고 득점했다.
막판 두 방을 얻어맞은 한국은 추효주와 이영주 등을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으나, 결국 득점 없이 0-2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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