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원더골 오프사이드…울산, 클럽월드컵 티그레스에 역전패

전반 24분 김기희 선제골 넣었으나 지냑에게 2골 허용
4년 만에 현장 복귀한 홍명보 감독 쓴맛

울산 현대는 4일 티그레스 UANL과의 2020 FIFA 클럽 월드컵 2라운드(6강)에서 역전패를 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북중미 챔피언' 티그레스 UANL(멕시코)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역전패를 했다. 4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한 홍명보 감독은 쓴맛을 봤다.

울산은 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클럽월드컵 2라운드(6강)에서 티그레스에 1-2로 졌다. 전 프랑스 국가대표 앙드레 피에르 지냑에게 2골을 허용했다. 윤빛가람의 원더골이 간발의 차에 의해 오프사이드로 판정된 게 뼈아팠다.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 울산은 대회 첫 승을 놓쳤다. 2012년 대회에선 몬테레이(멕시코),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에 각각 1-3, 2-3으로 져 6위에 머물렀다.

울산 지휘봉을 잡고 첫 공식 경기를 치르는 홍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지현이 원톱으로 나서며 김인성과 이동준이 좌우 공격을 책임진다.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로 뽑힌 윤빛가람이 중원사령관을 맡았다.

전북 현대에서 이적한 신형민이 원두재와 더블 볼란치로 뛰며 포백은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으로 구성됐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울산 현대는 4일 티그레스 UANL과의 2020 FIFA 클럽 월드컵 2라운드(6강)에서 역전패를 했다.ⓒ AFP=뉴스1

기 싸움은 초반부터 팽팽했다. 울산은 티그레스와 대등하게 맞서며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18분에 김지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티그레스를 위협했다.

울산은 흐름을 탔고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24분 철두철미하게 준비한 세트피스로 티그레스의 골문을 열었다. 윤빛가람이 올린 코너킥을 김기희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울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티그레스의 반격이 펼쳐졌다. 울산은 조현우의 신들린 선방으로 파상 공세를 막았으나 위태로웠다.

결국 울산의 수비가 뚫렸다. 전반 38분 티그레스의 세트피스를 막지 못했다. 하파엘 카리오카의 코너킥이 디에고 레예스의 헤더 패스를 거쳐 골문 앞에 노마크로 있던 지냑에게 연결됐다. 조현우가 홀로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주도권을 잡은 티그레스는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 지냑의 헤더 슈팅이 김기희의 왼팔에 닿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으로 상황을 파악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 지냑이 마무리하며 1-2로 역전됐다.

후반 들어 울산에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 윤빛가람이 후반 13분 불투이스의 긴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몸을 띄워 환상적인 슈팅을 시도한 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윤빛가람을 포함한 울산 선수들은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했다.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 오심은 아니었다. TV 중계화면을 통해 확인된 결과, 침투하던 윤빛가람이 상대 수비수보다 더 안쪽에 있었다.

울산은 이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후반 28분 김지현을 빼고 힌터제어를 조커로 투입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한편, 울산은 오는 8일 오전 0시 알 두하일(카타르)-알 아흘리(이집트)전 패자와 5위 결정전을 갖는다. 4강에 오른 티그레스는 8일 오전 3시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