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더페스타' 사과문 발표…"경찰조사 성실히 임할 것"

'노쇼'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소속 유벤투스FC와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고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곡동 더페스타 사무실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2019.8.8/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노쇼'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소속 유벤투스FC와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고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곡동 더페스타 사무실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2019.8.8/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호날두 노쇼' 물의를 일으킨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가 긴 침묵을 깨고 장영아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축구팬들에게 거듭 사과한 더페스타 측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도 전했다.

더페스타는 8일 배포한 사과문을 통해 "더페스타는 '팀 K리그'와 '유벤투스FC'의 친선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아주신 축구팬들과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더페스타 측은 "축구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친선경기를 추진했으나 호날두의 결장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 초래되어 관중 및 많은 축구팬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면서 "이번 사태는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었고 정확한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신속한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주최사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현재 처한 상황을 외면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더페스타는 "현재 유벤투스 등 관계 당사자들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했으며 유벤투스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대한 항의문을 발송하고 이에 대한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책임 있는 마무리를 위해 조금 더 기다려 줄 것을 팬들에게 당부한 더페스타 측은 의혹 해소를 위해 경찰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더페스타는 "현 상황을 책임질 수 있는 방안, 시기, 규모를 파악하고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신다면 앞으로 축구팬 분들의 실망을 위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현재 제기되고 있는 우려와 의혹을 해소시켜드리는 차원에서 경찰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