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감독 200G' 성남, 포항 제압…전북, 제주 잡고 선두로(종합)

경남, 상주와 1-1 무승부

성남 FC의 김민혁이 1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성남=뉴스1) 맹선호 기자 = 성남 FC가 김민혁의 활약을 앞세워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잡았다. 200번째 경기에 나선 남기일 성남 감독도 환하게 웃었다. 전북 현대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잡고 선두로 올라섰으며 상주 상무와 경남 FC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1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2승2무3패(승점 8)로 7위, 포항은 2승1무4패(승점 7)로 9위를 마크했다.

이날 남기일 감독은 광주 FC(2015~2017년) 시절을 포함해 개인 통산 200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더불어 남 감독은 개인 통산 포항전에서 11번째 경기 만에 처음 승리(4무6패)했다. 22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단을 앞둔 김민혁은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반전은 성남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전반 초반부터 마티아스, 조성준이 포항의 좌우 측면을 공략하며 포항을 몰아 붙였다. 이에 맞선 포항은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며 압박해갔지만 촘촘한 성남의 수비벽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성남이 먼저 골을 터뜨렸다.

전반 24분 김소웅이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진에 아크 정면의 김민혁에게 공을 내줬다. 김민혁은 지체 없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지난해 K리그2에서 데뷔한 김소옹은 1부리그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성남의 1-0 리드.

포항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31분 성남이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박스 안에서 포항의 김지민이 김민혁과 경합을 하다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김지민은 교체투입 되자마자 페널티킥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키커로 나선 성남 김정현은 골대 왼쪽을 노려차 골망을 흔들었고 경기는 성남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북 현대의 김신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앞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북이 제주를 1-0으로 잡았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승2무1패(승점 14, 득점 13)를 마크하며 울산 현대(4승2무, 승점 14, 득점 8)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아직 승리가 없는 제주는 4무3패(승점 4)로 11위다.

해결사는 김신욱. 0-0의 행진이 이어지던 전반 막판 김신욱의 높이가 빛을 발했다. 전반 44분 손준호가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김신욱은 리그 4호골을 넣으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첫 승이 간절한 제주는 후반전 공세를 이어갔고 24분 골도 넣었다. 찌아구가 오른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득점은 무산됐다. 이후 전북은 한 골의 리드를 지키며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창원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경남과 상주가 한골씩 주고 받은 끝에 1-1로 비겼다. 상주는 3승2무2패(승점 11)로 4위, 경남은 2승2무3패(승점 8)로 6위다.

상주는 후반 22분에 나온 신창무의 올 시즌 리그 마수걸이 골에 힘입어 앞섰다. 하지만 후반 28분 경남의 김승준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남과 상주는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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