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안 결승골' 울산, 가와사키 잡고 ACL 2연승(종합)
대구는 히로시마 원정서 0-2 완패
- 맹선호 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울산 현대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수안의 헤딩골로 홈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꺾었다. 대구 FC는 산프레체 히로시마 원정을 떠났다가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1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지난 2차전에서 상하이 상강을 꺾은 데 이어 ACL에서 2연승을 거두며 2승1무(승점 7)로 H조 1위 질주를 이어갔다. 더불어 울산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경기 무패행진(7승3무)을 벌였다.
가와사키는 1승2패(승점 3)로 조 3위다.
전반전 초반 가와사키의 공격이 이어졌다. 울산은 레안드로 다미앙과 마지뉴, 카이오 세사르 등에게 연거푸 슈팅을 허용했다. 울산은 가와사키의 공세에 고전하면서도 실점은 내주지 않으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울산은 후반 초반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은 없었다. 9분 빅스의 중거리 슈팅은 정성룡 가와사키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11분에 나온 주니오의 헤딩도 골대를 외면했다. 이후 울산과 가와사키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고 양팀 모두 유효슈팅을 위협적인 득점 찬스로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막판 울산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 41분 가와사키의 하세가와 타츠야가 아크 정면에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터뜨렸다.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대 오른쪽 상단을 향했는데 울산은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김수안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태환이 오른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김수안이 달려들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김수안의 극적인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울산은 남은 시간 실점 없이 보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앞서 일본 히로시마의 에디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는 대구가 히로시마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2승1패(승점 6)를 마크했고 히로시마는 3연승(승점 9)으로 조 1위를 지켰다. 또 이번 시즌 8경기에서 4골 7도움을 기록한 세징야의 연속 경기 공격포인트 행진도 멈췄다.
대구는 여느 때와 같이 수비 후 역습을 기본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J리그 6경기에서 단 한골만 내주고 무패행진(4승2무)을 달리고 있는 히로시마의 수비벽은 두꺼웠다. 더불어 이른 시간에 예기치 않은 실점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대구는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한빈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히로시마의 더글라스 비에이라가 키커로 나서 골대 왼쪽을 노렸고 조현우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손을 스쳐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26분 대구는 히로시마에 추가골까지 내줬다. 와타리 다이키가 박스 왼편에서 안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대구는 히로시마의 수비에 고전하면서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후반 에드가와 정승원, 김대원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결실은 맺지 못했고 그대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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