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이강인은? 권창훈은?…3월 벤투호가 공개된다
벤투 감독 11일 오전 파주NFC서 대표팀 명단 발표
- 임성일 기자
(파주=뉴스1) 임성일 기자 = 실패로 끝난 아시안컵 이후 다시 출항하는 벤투호의 면면이 공개된다. 3월 A매치는 궁극적인 지향점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장기 로드맵의 출발이면서 다소 가라앉은 주위 여론을 환기시켜야하는 때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끌어올려야한다. 냉정한 실험과 동시에 소기의 결과도 얻어야하는 무대인데, 그래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복안이 더 궁금해진다.
벤투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파주 NFC에서 3월 A매치 2연전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나흘 뒤인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볼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로, 최근 에두아르도 비예가스 감독을 선임한 뒤 새롭게 정비하고 있는 팀이다.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상대다. 콜롬비아는 FIFA 랭킹 12위로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등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특히 아시안컵까지 이란을 이끌던 '악연'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더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됐다.
결과 이전 불러들일 선수들 면면에 관심이 향한다. 현재 대표팀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10년 넘게 대표팀의 기둥 역할을 했던 기성용과 구자철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기에 이들의 대체자를 마련해야한다. 동시에 궁극적으로 2022년 월드컵까지 함께 갈 수 있는 후보군을 다져야할 시기다. 빠르게 밑그림을 그리고 초석을 마련해야한다.
벤투 감독은 기틀을 갖춰 놓은 상태에서 변화를 꾀하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자신 스스로 "팀의 철학이 잘 갖춰져 있으면 이후에 어떤 선수들이 들어오고 나가든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한 뒤 "그래서 우선 주축이 되는 선수들이 '우리 축구'를 잘 인식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해왔다.
이런 관점에서 이청용, 이재성, 황의조, 정우영, 김영권 등 기존에 자주 호출됐던 이들이 다시 들어올 공산이 크다. 여기에 새로운 인물 혹은 다시 확인하고 싶은 얼굴이 가미되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가장 이슈가 되는 이는 발렌시아 소속의 18세 공격자원 이강인이다. 최근 발렌시아 1군에서도 출전 기회를 잡은 이강인은 한국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유망주로, 수차례 A대표팀 발탁 가능성 혹은 당위성이 제기돼 왔다. 일단 벤투 감독도 이강인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스페인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강인이 경기에 나서지 않아 직접 보는 것은 무산됐으나, 어쨌든 관심은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프랑스 리그1 디종에서 경기를 잘 소화하고 있는 미드필더 권창훈의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권창훈은 아직 벤투 감독이 접하지 못한 자원이다. 일단 경기 체력은 어느 정도 갖춘 것으로 읽히기에, 첫 소집이 유력해 보인다. 새로운 얼굴은 아니지만, 에이스 손흥민의 발탁 여부도 이강인의 호출 못지않게 시선이 모인다.
애초에는, 적어도 3월 평가전 때는 손흥민을 부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지난 아시안컵 때까지 워낙 강행군을 이어왔고, 잦은 대표팀 차출로 소속팀에 대한 기여도도 부족했기에 이번에는 배려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어차피 EPL 경기가 중단되는 FIFA A매치 데이 일정이라 주축선수들이 모두 이탈하고, 토트넘이 FA컵과 리그컵에서 모두 탈락해 경기 수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기에 체력적인 부담을 거론하기도 어렵다. 벤투호의 궁극적인 중추는 손흥민이라는 점에서, 결국 손흥민을 중심으로 판을 짜야한다는 측면에서는 호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해 8월말 부임, 처음 선수들을 소집했던 9월을 기준으로 삼아도 이제 한국 축구와 반년 이상 동행한 벤투 감독이다. 대회까지 한 차례 소화했다. 그리고 공개되는 첫 대표팀 면면이라 관심이 더 크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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