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스포츠10대뉴스②] 한국, 월드컵16강 진출 무산…독일전 승리로 반전
프랑스, 20년만에 정상 탈환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초반 당한 2연패 탓에 16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무너뜨리고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프랑스는 20년 만에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2018년 초반 한국 축구의 분위기는 잔뜩 가라앉았다. 2017년부터 진행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삐걱됐던 대표팀을 향해 팬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더불어 권창훈, 김민재, 김진수, 이근호, 염기훈 등 기대했던 선수들이 하나 둘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는 불운이 이어졌다.
월드컵 시작도 좋지 않았다. 스웨덴, 멕시코에 잇따라 무릎을 꿇었고 남은 최종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었다. 역대 최악의 월드컵이 현실화하는 듯 했다.
그러나 한국은 마지막 독일전에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반전을 일궜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키 플레이었던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골키퍼 조현우를 중심으로 김영권, 이용 등은 몸을 날리는 수비로 골을 내주지 않으면서 90분 동안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김영권, 손흥민의 연속골로 독일을 2-0으로 침몰시켰다. 독일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팀에 패하면서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러시아 월드컵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팀이 됐다. 영국의 BBC는 독일전 손흥민의 추가골을 '올해의 장면'으로 꼽았다. 또한 FIFA의 공식 한국-독일전 하이라이트는 총 3051만회가 재생돼 프랑스-아르헨티나(3311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재생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독일 축구는 거듭된 추락에 씁쓸한 1년을 보냈다. 독일은 올해 총 6패를 당했는데 이는 독일 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월드컵 전 FIFA 1위였던 독일은 16위까지 떨어졌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브라질,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전통의 강호들도 러시아에서 모두 조기 탈락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반면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이후 세계 정상에 오르면서 부활했다. 크로아티아는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 기념비적인 한해를 보냈다. 월드컵서 늘 망신을 당했던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는 준결승에 오르면서 축구 강호 자리를 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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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이벤트 속에서 스포츠팬들을 울리고 웃겼던 2018년이 저물고 있다. 멈춰있던 남북 체육교류가 급진전을 보였고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과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정현 그리고 신드롬급 반향을 일으킨 박항서 감독 등 국위를 선양한 스타들도 넘쳐났다. 빛났던, 그러나 이면에 그림자도 함께 했던 2018년 스포츠 이슈들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