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새 감독 선임 착수… '월드컵 수준'에 맞춘다 (종합)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첫 회동… 신태용 포함, 후보들과 접촉
- 임성일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새로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한다. 후보군은 신태용 현 감독을 포함한 1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 월드컵을 평가하기 위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이하 감독선임위)가 첫 회동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을 포함한 후보군을 두고 새 감독을 뽑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판곤 위원장을 비롯한 감독선임위(최진철 프로연맹 경기위원장, 노상래 전 전남 감독, 정재권 한양대 감독, 박건하 전 서울이랜드 감독, 김영찬 대한체육회 훈련기획부장, 영국인 축구 칼럼니스트 스티브 프라이스)가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6층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진행했다.
약 2시간30분 동안 마라톤 회의 끝에 김판곤 위원장이 직접 브리핑에 나섰다.
김판곤 위원장은 "한 나라의 대표팀 감독을 유임하느냐 새롭게 뽑느냐를 택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오늘 위원회에서도 상당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 어떤 쪽으로 나갈 것인지, 우선 방향성을 정하자고 했다"면서 "오늘은 큰 틀에서의 기준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이슈가 되는 신태용 감독에 대한 거취에 대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신태용 감독 재신임 여부부터 토의를 시작했다. 신 감독에 대한 평가가 끝난 것이 아니기에 공정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타당한 견해였다. 따라서 신 감독과 포트폴리오에 들어있는 후보들을 동일 선상에 놓고 경쟁을 붙여 누가 나은지 판단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정리하면 신태용 감독을 1명의 후보로 두고 포트폴리오에 있는 다른 후보와 경쟁을 붙이는 선의의 절차를 시작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면서 "오늘 이후 포트폴리오 내 후보 감독들과 접촉할 수 있는 위임장을 받았다. 당장 스케줄을 잡고 후보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선임위원회 2차 회의는 신태용 감독을 평가하는 시간으로 삼을 계획이다. 그리고 다른 후보들의 인터뷰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3차 회의를 갖겠다. 그날(3차 회의)은 최종 협상 우선순위까지 뽑아낼 것"이라며 스케줄을 소개했다.
차기 감독에 대한 기준도 마련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이제 월드컵이라는 대회의 수준에 맞았으면 좋겠다. 9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나라의 격에 어울리는 감독이었으면 좋겠다"면서 " 때문에 월드컵 지역예선 통과 경험을 가졌거나 대륙컵 대회 우승 경험이 있거나 세계적인 수준의 리그에서 우승 경험이 있어야. 그리고 우리의 축구철학에 부합하는 감독이었으면 좋겠다"는 큰 틀을 제시했다.
전체적인 철학은 '능동적인 축구스타일로 승리를 추구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득점 상황을 창조해내는 능동적인 공격전개,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주도적 수비리딩, 상대의 볼 소유에서 우리의 볼 소유가 됐을 때 매우 강한 카운트어택을 구사할 수 있는 것 등 앞으로 지향해야할 방향을 세웠다. 그 철학에 부합하는 감독을 꼭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가 세운 방향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추진하지 않고 계속 고민하는 것보다는 진행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먼저 방향성을 정하고, 그것에 부족한 것들은 6개월이든 1년이든 뒤에 또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면서 "우리가 세운 철학에 맞는 지도자를 스카우트 하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 지도자가 와서 성공을 한다는 보장은 없다.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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