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세계 1위' 독일 상대로도 빛난 조현우 선방쇼…MVP 선정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문장 조현우(27·대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수확한 최고 스타다. 조현우는 스웨덴, 멕시코전에 이어 '세계 1위' 독일을 상대로도 선방쇼를 펼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F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상대로 한국이 무실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몸을 날리는 수비수들의 활약과 함께 최후방을 지킨 조현우의 선방 덕분이었다.

조현우는 전반 39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츠 훔멜스의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어진 레온 고레츠카의 헤딩 슈팅에도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골을 내주지 않았다. 이후에도 조현우는 독일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면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현우의 선방에 막힌 독일은 총 26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조현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승규(빗셀 고베)의 백업 골키퍼로 예상됐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던 조현우는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월드컵 전까지 조현우가 소화한 경기는 6경기에 불과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A매치 33경기에 출전하고 월드컵,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한 김승규와 비교하면 경험이 부족했다.

하지만 조현우는 스웨덴과의 첫 경기부터 깜짝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 선수들의 신장이 크고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을 많이 하기에, 키가 크고 팔도 긴 조현우를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비록 한국은 0-1로 졌지만 조현우는 몇 차례 신들린 선방을 펼치면서 수차례 한국을 위기에서 구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제2의 이운재가 나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영국 BBC는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로 조현우를 꼽았다.

조현우의 활약은 멕시코전에서도 이어졌다. 조현우는 2골을 허용했지만 몇 차례 선방을 펼치면서 한국의 대패를 막아냈다.

그리고 조현우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독일을 무실점으로 돌려세우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FIFA는 조현우를 독일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전 승리와 함께 '스타 골키퍼' 조현우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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