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핵심 수비수 김혜리 "얻어맞을 만큼 맞아봤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김혜리가 15일 오후 경기 파주시 NFC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4월부터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참가하며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잉글랜드)과 조소현(아발드네스‧노르웨이) 등은 대회가 열리는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2018.3.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김혜리가 15일 오후 경기 파주시 NFC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4월부터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참가하며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잉글랜드)과 조소현(아발드네스‧노르웨이) 등은 대회가 열리는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2018.3.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파주=뉴스1) 임성일 기자 = "얻어맞을 만큼 맞아봤다. 이제 그런 단계는 지났다."

여자 축구대표팀 수비라인의 핵 김혜리의 다부진 목소리다. 더 이상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오는 4월6일부터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여자대표팀이 15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됐다. 총 23명의 엔트리 중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잉글랜드), 조소현(아발드네스‧노르웨이), 이민아, 최예슬(이상 고베아이낙‧일본) 등을 제외한 국내파로 첫 담금질에 돌입한다.

어렵사리 얻어낸 본선행 티켓이다. 한국은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렸던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을 제치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평양에서 여자축구 강호 북한과 대결하는 일정이었으니 암울했는데, 기적처럼 요르단행에 성공했다.

당시 김혜리는 현장에 없었다. 부상 때문에 한국에 남아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했는데, 결과가 좋아 본선에 나갈 수 있게 됐다.

김혜리는 "북한전 때는 부상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다. 동료들이 희생해줬기 때문에 내가 본선에 나갈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이제는 내가 수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을 비롯해 호주, 베트남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A조는 요르단, 중국, 태국, 필리핀이 함께 묶였다. 그리 달갑지 않은 편성이다. 강호들 틈에서 생존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 수비 강화는 필수다. 최근 끝난 알가르베컵에서 유럽 국가들을 상대한 것도 아시안컵을 대비한 담금질이었다.

김혜리는 "내가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이번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 알고 있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훈련에 임할 것"이라면서 "알가르베컵을 통해 유럽 국가들과 맞붙어 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많이 얻어맞았는데, 이제 그런 시기는 지났다"는 말로 좋은 경험이 됐다는 뜻을 피력했다.

끝으로 김혜리는 "선수들이 많이 어려졌다. 명단을 보면 월드컵을 경험해보지 못한 선수들이 절반은 되는 것 같다"면서 "모두가 월드컵에 나가야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뛸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는 말로 다부진 의지를 전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