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희비 엇갈린 샛별들…MVP 솔랑케-'논란 유발자' 발베르데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총 504개의 축구 샛별들이 출전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MVP를 차지한 도미닉 솔랑케(잉글랜드)와 득점왕 리카르도 오르솔리니(이탈리아) 등은 빛났지만 수 많은 논란을 낳았던 페데르코 발베르데(우루과이)는 씁쓸함을 남겼다.
U-20 월드컵이 지난 11일 잉글랜드의 우승으로 끝났다. 잉글랜드는 U-20 월드컵 최초 우승이자 FIFA가 주관한 대회에서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잉글랜드 우승의 원동력은 최전방에서 좌우를 가리지 않고 뛰어다녔던 솔랑케였다. 첼시 1군 멤버에 속해있던 솔랑케는 대회 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즐겨 접하는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었다.
솔랑케는 첼시에서 단 한 번도 리그 출전 기회를 잡지 못 하는 등 주전 경쟁에서 밀린 처지였다. 그러나 잉글랜드 U-20 대표팀에서 솔랑케의 입지는 달랐다. 그는 한국과의 조별예선 최종전을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는 등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성적도 좋았다.
아르헨티나와의 첫 경기에서 골 맛을 본 뒤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결승골을 기록,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솔랑케는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에서는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1분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43분에는 쐐기골을 박으면서 팀에 3-1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런 활약으로 솔랑케는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들볼의 주인공이 됐다. 잉글랜드 선수가 U-20 월드컵에서 개인 상을 수상한 것은 솔랑케가 처음이다. 여기에 솔랑케는 대회 중 리버풀로 이적을 확정, 새로운 팀에서 다시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
솔랑케가 잉글랜드 최전방에서 맹활약을 펼쳤다면 최후방은 프레디 우드먼이 지켰다. 우드먼은 이번 대회 6경기에 나서 단 3골만을 내줬다. 특히 베네수엘라와의 결승전에서는 상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FIFA TSG(테크니컬 스터디 그룹)는 우드먼에게 골든 글러브를 안기며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했다.
득점왕 오르솔리니는 대회 전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공격수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의 아스콜리에서 뛰고 있기에 팬들에게 생소했다.
하지만 오르솔리니는 실력으로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예선 2차전을 시작으로 일본, 프랑스, 잠비아, 잉글랜드까지 5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그의 득점포에 '유럽 챔피언' 프랑스,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도 짐을 쌌다.
오르솔리니는 이탈리아의 명문팀 유벤투스와 계약을 맺어 2017-18 시즌부터 팀에 합류한다.
준우승에서 멈춘 '돌풍'의 팀 베네수엘라의 주장 양헬 에르난데스와 아델베르토 페냐란다, 골키퍼 월커 파리네스도 주목할 이들이다.
에르난데스는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을 선보이면서 이번 대회 브로즌 볼의 주인공이 됐다. 페냐란다는 비록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앞서 보여준 드리블 능력과 슈팅, 패스 등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파리네스는 바누아투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득점, U-20 월드컵 최초의 골 넣은 골키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의 진면목은 자신의 골문 앞에서 나왔다. 파리네스는 175cm라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반사 신경과 A매치를 소화한 경험 등을 앞세워 단 3골만을 허용했다.
만 17세의 나이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 실버 부츠(득점 2위)를 차지한 조슈아 사전트(미국), 3골을 넣은 도안 리츠(일본)도 눈에 띄었다. 한국의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도 조별예선 2경기 연속골을 기록, 한국의 조기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아쉬웠던 이름도 있다. 그중 발베르데는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 차례 논란을 야기하는 행동으로 팬들의 야유를 한 몸에 받았다. 발베르데는 우루과이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모든 경기에 출전해 빼어난 모습을 보였고 대회 실버 볼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그는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득점 후 양 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눈이 작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인종 차별적인 행위로 여겨진다.
이후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 이탈리아와의 3·4위전에서 승부차기를 넣은 뒤 양 손을 귀에 갖다대면서 자신에게 야유하는 한국 팬들을 도발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에 발베르데가 실버 볼을 수상할 때 경기장에서는 야유만 가득했다.
기대를 잔뜩 모았던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프랑스의 공격수 장-케빈 오귀스탱도 아쉬움을 남겼다. 마르티네스는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팔꿈치를 사용하다가 비디오 판독에 제대로 걸려 퇴장을 당했다. 징계로 한국과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결장한 뒤 기니를 상대로 2골을 기록했지만 아르헨티나는 탈락, 3경기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유럽 예선 득점 1위이자 MVP인 오귀스탱은 4골을 넣으면서 브론즈 볼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그는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은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와 신경전을 펼치는데 바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오귀스탱이 흔들렸던 프랑스는 결국 16강전에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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