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주서 눈물 흘렸던 성남, 탄천서 설욕 노린다
12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서 성남-전북 충돌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개월 전 전북현대 원정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성남FC가 홈팬들 앞에서 설욕을 노린다. 성남은 올해 두 번째 치르는 전북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성남은 12일 오후 4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전북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3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전북은 리그 1위, 성남은 리그 3위다. 선두권 싸움을 진행하는 팀들의 대결답게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성남에게 이번 전북전은 특별하다. 성남은 지난달 28일 홈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0-1로 패배, 인천의 시즌 첫 승 제물이 됐다.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여기에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치는 등 부침이 계속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 최근 2경기 패배가 모두 홈경기였다는 것도 신경 쓰인다. 이런 침체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등이 필요한데, 마침 좋은 무대가 마련됐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그만큼 승리한다면 반등 효과는 클 수 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성남은 전북에게 되돌려줘야 할 패배의 아픔도 있다.
성남은 지난 4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아쉽게 졌다. 전북전 패배로 성남은 리그 개막 후 6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점을 얻지 못했다.
당시 성남은 전북에 밀리지 않고 잘 싸웠다. 선제골을 내줘도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골을 내준 뒤에도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저력을 보였다. 후반 41분 김보경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면서 패했지만 팽팽했던 경기 내용을 생각하면 성남에게 아쉬움이 남기 충분했다. 해볼만하다는 자신감도 남아 있을 기억이다.
성남은 A매치 기간으로 리그 경기가 없던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강원도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해 조직력을 다시 끌어 올렸다. 2014년 시즌 중반 김학범 감독이 팀을 맡고 나서 보여줬던 끈끈함을 전북전부터 다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팀을 다시 정비한 성남과 달리 전북은 지난 4일 광주FC와 경기를 했다. 원래는 지난달 14일 열릴 예정이었는데 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준비하기 위해 광주와 합의해 이날 치렀다. 성남과 비교해 체력적인 열세가 예상된다.
경기 결과도 좋지 않았다. 전북은 선제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후반 35분 동점골을 내줬다. 경기 막판에는 상대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행운으로 겨우 패배를 모면했다. 심신이 여유가 없는 전북이다.
지쳐 있는 전북을 상대로 성남은 올 시즌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티아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티아고는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2-2를 만들었던 티아고의 골 장면에서는 전북의 수비수들과 권순태 골키퍼가 꼼짝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개인 기량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전북전에서도 성남 공격의 키는 티아고가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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