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윤석영 "QPR과 계약종료, '뛸 수 있는' 새 팀 찾고 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측면 수비수 윤석영.  2014.6.17/뉴스1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측면 수비수 윤석영. 2014.6.17/뉴스1

(파주=뉴스1) 임성일 기자 = 오랜만에 A대표팀에 합류한 측면 수비수 윤석영이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지난 시즌을 겪으면서 많이 성장했으며 이제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오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대강당에서 오는 6월 A매치를 치를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대표팀은 6월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스페인과, 6월5일에는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선발된 선수들은 오는 29일 소집돼 유럽 원정을 떠날 예정이다. 하지만 기성용과 손흥민 등 해외파 7명(윤석영 임창우 홍정호 기성용 손흥민 지동원 한국영)은 23일부터 파주에서 별도의 훈련을 진행한다. 시즌이 끝난 뒤 휴식기가 길어진 것을 감안, 선수들 스스로 훈련을 자처한 것이다.

캡틴 기성용을 중심으로 뜻이 모아졌다. 기성용은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시즌을 마치고 시간이 많이 남을 때다. 하지만 프로선수가 계속 쉴 수만은 없는 것 아닌가"라면서 "몇몇 후배들과 뜻이 맞았다. 휴가기간이지만 함께 훈련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자발적 훈련의 배경을 소개했다. 윤석영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총 7명이 함께 한 이날 훈련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인원이 많지도 않은 상황이고 첫날임에도 선수들은 비 오듯 땀을 쏟아냈다. 심지어 기성용과 손흥민, 한국영과 윤석영은 훈련을 마친 뒤에도 별도로 운동장을 왕복으로 달리며 추가 훈련을 진행했다.

종료 후 만난 윤석영은 "첫날인데 너무 열심히 한 것 같다"고 웃음을 보인 뒤 "빨리 몸을 끌어올려야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아마 1년 만에 대표팀에 들어오는 것 같다. 슈틸리케 감독님이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발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기 때문에 그간 대표팀에 올 수 없었다. 어려운 시즌을 보냈는데, 그 속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한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파주는 청소년 때부터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다. 그저 오랜만에 A매치를 앞두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한 뒤 "더 집중해서 컨디션을 조절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석영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QPR과의 계약이 종료됐다. 이제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할 때다. 그는 "새로운 곳을 찾고 있다. 좀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알아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더 이상 영국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중동이나 중국 등 아시아는 생각지 않고 있다.

윤석영은 "아마 영국에 남아 있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유럽의 다른 리그를 고루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유럽에서 뛰는 꿈을 접고 싶지는 않다. 아쉬움이 남고, 아직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다시 도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피력했다.

끝으로 그는 포지션 경쟁과 관련 "(박)주호 형이나 (김)진수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선수라면 누구나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다. 모두 잘 극복했으면 한다"면서 "나도 이제 새로운 팀을 찾아 다시 제 모습을 찾았으면 한다. 대표팀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덧붙였다.

lastun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