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김건희 2골' 수원, 상하이 3-0으로 꺾고도 16강 실패 (종합)
감바 잡은 멜버른에 상대전적서 밀려 3위 탈락
'탈락 확정' 포항은 우라와 원정에서 1-1 무
- 임성일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수원삼성이 오랜만에 다득점을 기록하면서 완승을 거뒀으나 마음껏 웃지를 못했다. 아쉽게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했다.
수원이 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최종 6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수원이 공들이는 '영건' 김건희가 주인공이 됐던 경기다.
김건희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상하이 페널티에어리어 안을 돌파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직접 성공시키면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프로에 데뷔, 서정원 감독의 든든한 신뢰 속에서 제법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았던 김건희의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수원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격차를 벌렸다. 후반 7분 민상기가 헤딩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고 다시 3분 뒤 김건희가 자신의 멀티골이자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선수들을 교체해가면서 여유롭게 운영한 수원은 결국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완벽한 승리였지만 선수들과 서정원 감독은 기뻐할 수 없었다.
이날 수원은 자신들의 경기 결과만으로는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수 없었다. 수원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일단 상하이를 무조건 꺾고, 동시간에 펼쳐지는 같은 조 멜버른과 감바 오사카의 경기가 무승부 혹은 감바의 승리로 끝나야했다. 수원은 자신들이 할 일을 다했다. 하지만 감바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수원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면서 외려 멜버른과 감바전에 더 관심이 집중됐다. 상황은 좋지 못했다. 멜버른이 전반전에만 2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된 감바는 자국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주전들을 대거 뺀 상태였다.
마지막에 작은 희망의 불씨가 보이기도 했다. 감바가 후반 40분 아데밀손의 득점으로 1골을 따라간 것. 남은 시간 동안 동점이 된다면 수원은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끝내 희망고문이 됐다. 더 이상 스코어 변동은 없었다. 결국 2-1로 승리한 멜버른이 상하이와 함께 16강 진출권을 획득하며 수원의 꿈은 사라졌다.
수원은 멜버른과 함께 2승3무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전적이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수원은 멜버른과의 맞대결에서 2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눈물을 삼켜야했다.
한편, 이미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된 상태에서 일본 원정을 떠난 포항 스틸러스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아쉬운 결과를 냈다.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으나 마지막 5분 여를 버텨내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포항은 일본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H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0분 터진 라자르의 페널티킥으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41분 역시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항은 조별예선 1승2무3패로 대회를 중도하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최진철 감독도 자신의 첫 번째 ACL 도전기를 마쳤다. H조에서는 시드니와 우라와가 16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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