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진철 감독, "수비 조직력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
- 김도용 기자

(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최진철(45) 포항 스틸러스 신임 감독의 1차적인 목표는 수비 조직력 끌어 올리기다. 최진철 감독과 포항은 태국에서 이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포항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태국 방콕으로 떠났다.
출국전 최진철 감독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팀을 만드는데 가장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것은 수비 조직력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태국에서 수비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포항은 리그 3위에 오르면서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오는 2월 9일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포항은 K리그 클래식 12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이때문에 포항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포항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최진철 감독은 "송라에서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프로 의식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젊은 선수들이 받아들이려고 하는 자세가 좋았다. 기량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많이 봤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만족스러운 송라 일정을 마치고 태국으로 향하는 최진철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도록 FA컵 우승이나 리그 3위 안에 들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진철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지금까지 포항을 지휘하면서 무엇을 느꼈나.
▶ 일주일정도 훈련을 했다. 선수들의 프로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열심히 하면서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좋았다. 또한 갖고 있는 능력도 뛰어나다. 오는 2월 9일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체력도 끌어 올리고 조직력을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최대한 시간을 할애할 생각이다.
- 선수들을 직접 지휘하면서 무엇을 보았나.
▶ 솔직히 무엇을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3주 동안 쉬다가 왔기 때문에 기초 체력 훈련을 하는데 집중했다. 시즌이 시작되고 경기장에 들어가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 체력 훈련을 하고 태국으로 가는데 어떤 계획을 세웠나.
▶ 포항을 내가 계속 이끌었다면 많은 연습경기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이 처음인 만큼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맞추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연습경기는 많으면 일주일에 두 번, 적으면 한 번만 할 생각이다. 수비 조직력, 빌드업, 슈팅 등 할 것이 많은데 수비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데 우선 시간을 쏟을 것이다. 송라에서 수비 훈련을 했는데 나와 선수들 모두 원하는 움직임이 아니었다. 디테일하게 다듬을 생각이다.
- 기존의 수비진을 그대로 유지했는데 다듬을 것이 많나.
▶ 수비는 수비수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앞에 있는 선수들이 어떻게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최전방에서부터 최후방까지 같은 생각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 기존 공격 쪽에서 뛰던 선수들이 이적한 만큼 다시 다듬어야 한다.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전 포항의 색깔을 내가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 황선홍 전 감독의 포항과 최진철 감독이 추구하는 포항의 차이는.
▶ 지난 시즌까지 보여준 포항은 바람직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내가 원하던 색이다. 올해도 이를 유지하면서 조직력을 더 끌어 올리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수비적인 면을 시즌 전에 완성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 포항이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이 떠난 반면 그동안 라이벌인 전북 현대, FC서울, 울산 현대는 활발하게 선수들을 영입했다.
▶팀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포항에 있는 선수들 모두 뛰어나 누구하나 버릴 수 없다. 백업 멤버들을 끌어 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어린 나이고 능력을 갖고 있어 더 발전 할 수 있다. 포항의 미래는 밝다. 이들의 능력을 끌어 올려서 경기에 적극적으로 투입할 생각이다.
-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 현재 거론되는 마세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외국인 선수라면 패스나, 드리블, 슈팅 등 어느 한 분야에서 능력이 탁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를 계속 알아보고 있다. 확실하지 않지만 조만간 선수 영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 주장은 어떻게 되나.
▶ 황지수가 변함 없이 맡는다. 선수들의 의사를 물어봤는데 모두 지수를 추천하더라. 책임감과 리더십이 탁월한 선수다.
-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 것이 목표다. FA컵 우승이나 리그 3위 안에 들도록 하겠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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