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패기와 관록의 격돌, 잉글랜드 VS 이탈리아 승자는?
15일 오전 7시 D조 조별리그서 한판 승부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패기'의 잉글랜드냐, '관록'의 이탈리아냐. 유럽의 대표적인 강호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격돌한다.
잉글랜드(FIFA 랭킹 10위)와 이탈리아(FIFA 랭킹 9위)는 15일 오전 7시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다. 잉글랜드가 한 차례, 이탈리아는 4회에 걸쳐 월드컵을 우승하는 등 오랜 기간 동안 세계 축구의 '주류'에 놓여있던 팀들이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이전까지의 명성과는 달리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다.
최근 국가대표 전력이 다소 떨어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로이 호지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그 결과 라힘 스털링(20), 로스 바클리(21), 다니엘 스터리지(25) 등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요 멤버로 안착했지만 아직까지 안정감이 떨어져 팀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다. 애슐리 콜과 존 테리, 리오 퍼디난드가 빠진 수비라인도 기량에 비해 부족한 경험이 불안요소로 꼽힌다.
그렇기 때문에 잉글랜드로서는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웨인 루니 등 큰 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번 경기에서는 특히 상대 핵심 미드필더 피를로의 봉쇄가 중요하다. 패싱 능력과 경기 운영이 탁월한 피를로에게 중원을 내줄 경우 흐름을 빼앗기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더블 볼란트'로 출전할 것이 예상되는 조던 헨더슨과 제라드의 역할이 특히 중요한 상황이다.
이탈리아도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넘게 A매치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특유의 '빗장수비'마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실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이탈리아인만큼 본선 무대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평이 많다.
특히 '경험'에 있어서는 잉글랜드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안드레아 피를로를 비롯해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안드레아 바르찰리, 잔루이지 부폰 등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다만 수비진이 노장들로 이뤄졌다는 점은 큰 단점으로 작용될 위험도 있다. 아무래도 스피드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스털링과 루니 등 빠른 공격수들의 후방 침투에 무너질 위험이 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전날 벌어진 B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또한 노장 수비수들이 네덜란드의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하며 무너졌다는 점은 이탈리아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D조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톱시드의 우루과이와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까지 속해 이번 대회 최대의 '죽음의 조'로 꼽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두 팀 모두 첫 경기를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 한 경기라도 패한다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되기 때문이다.
양 팀은 역대 상대전적에서 팽팽한 승부를 벌여왔다. 총 24차례의 A매치에서 이탈리아가 9승 7무 8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붙었던 2012년 8월 15일 평가전에서는 잉글랜드가 2-1로 승리했다.
△예상 베스트 11
잉글랜드(4-2-3-1)GK 조 하트DF 레이튼 베인스, 게리 케이힐, 필 자기엘카, 글렌 존슨MF 조던 헨더슨, 스티븐 제라드, 대니 웰백, 웨인 루니, 라힘 스털링FW 다니엘 스터리지
이탈리아(4-5-1)GK 잔루이지 부폰DF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가브리엘 팔레타, 안드레아 바르찰리, 마테오 다미안MF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마르코 베라티, 다니엘 데 로시, 안드레아 피를로, 안토니오 칸드레바FW 마리오 발로텔리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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