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알 아인 공식 입단 이명주 “포항과 챔스 결승서 맞붙고 싶다”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포항 스틸러스의 미드필더 이명주(24)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프로축구 알 아인에 공식 입단했다.
알 아인은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항 최고의 미드필더인 이명주와 3년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이명주는 입단식에서 “중동 최고의 클럽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 가지고 있는 모든 재능을 발휘해서 팀의 성공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다시 축구대표팀에 복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명주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달성했음에도 하대성(베이징 궈안), 박종우(부산) 등에 밀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이명주는 원 소속팀 포항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이명주는 "포항과 대회 가장 마지막 경기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2013~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 FC 서울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부터 AFC 챔피언스리그 대회에서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소속의 팀들이 4강까지 따로 토너먼트를 치르기 때문에 만약 두 팀 모두 결승에 오른다면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8강 진출에 성공한 알 아인도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치른다.
이명주는 포항의 유스팀인 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를 거쳐 영남대에 입학했고, 2012년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이명주는 지난해 포항의 더블(K리그 우승,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5골 9도움을 올리며 포항의 리그 선두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견인했다.
한편, 이명주는 지난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알 아인 이적을 발표한 바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명주의 이적료는 K리그 역대 최고 금액인 500만달러(약 50억8,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명주는 연봉으로 150만달러(약 15억원)를 받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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