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역대 월드컵 행운과 불운의 팀은?
한국 2006년은 불운, 2010년은 행운
1승 2무 승점 5. 4팀이 조별리그로 토너먼트 진출 2팀을 가리는 대회에서 1번도 지지 않으면서 조 2위 안에 들 수 있는 가장 무난한 성적으로 꼽힌다. 2012년 올림픽 본선 B조에서 한국은 1승 2무 득실차 +1로 멕시코(승점 7)에 이어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올라갔고 동메달이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전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던 2004년 8강 당시에도 1승 2무로 A조를 통과했다.
그러나 한 조에 3패, 즉 전패팀이 등장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2000년 올림픽 B조에서 허정무(59·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감독이 이끈 한국은 2승 1패 득실차 -1로 승점을 6점이나 획득하고도 모로코가 1득점 7실점으로 전패하면서 조 2위 스페인(득실차 +3)에 득실차에서 밀려 조 3위로 8강행이 좌절되기도 했다.
월드컵이 지금처럼 32강 조별리그 후 16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 것은 1998년 대회부터다. 한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최저성적으로 통과했다면 행운, 최고성적으로 떨어졌다면 불운이라 할만하다.
현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된 1998월드컵부터 살펴보면 한국은 2010월드컵 행운의 팀이자 2006월드컵 불운의 팀이었다. 2006년의 불운을 2010년의 행운으로 보답 받은 것일까?
2006월드컵 G조에서 한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 득실차 -1 조 3위로 탈락했다. 2000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토고(1득점 6실점)라는 '전패팀'이 있던 것이 화근이었다. 한국의 2006월드컵 공식 순위는 '17위', 즉 16강 진출 좌절국가 중 최고 성적이었다.
2006월드컵 조별리그 최저 성적 통과팀은 호주로 1승 1무 1패 승점 4 득실차 0으로 F조 2위 자격으로 16강에 합류했다. 2002월드컵 한국 4위를 이끈 거스 히딩크(68·네덜란드)가 2006년 호주 감독이었다.
2000년 올림픽에서 그야말로 불운 그 자체를 경험한 허정무 감독은 2010월드컵 B조에서는 운이 따랐다. 아르헨티나·한국·그리스까지 1승 이상이 3팀이나 됐고 4위 나이지리아도 1무 2패 득실차 -2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한국은 2006월드컵과 같은 1승 1무 1패 승점 4 득실차 -1이라는 조별리그 통과팀 중 최저성적으로 '원정 첫 16강'을 달성했다.
2010월드컵에서 한국과 반대로 불운한 팀은 G조의 코트디부아르였다. 1승 1무 1패 승점 4 득실차 +1을 하고도 1승 2무 승점 5 득실차 +7이라는 포르투갈의 벽에 막혀 3위에 그쳤다. 1998~2010년 월드컵 조별리그 최저 성적 통과팀 모두 코트디부아르보다 열세다.
재미라는 측면에서 '토너먼트'를 외면하기 힘들면서도 대다수 프로스포츠의 기본적인 우열 판가름에 '리그' 방식이 사용되는 것은 전력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1998년부터 4번의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최저 성적으로 통과한 '행운의 팀'이 16강을 돌파한 사례는 2002월드컵의 미국이 유일하다.
2010월드컵 한국처럼 조별리그 승점 4 득실차 -1로 16강에 진출한 미국은 북중미 맞수 멕시코를 2-0으로 완파하고 준준결승에서 안착했다. 대회 준우승을 하게 되는 독일과 만나 0-1로 아깝게 졌으나 1930월드컵 3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미국을 제외한 조별리그 최저 성적 통과팀인 1998년 칠레-2006년 호주-2010년 한국은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칠레는 1998월드컵 B조에서 3무 승점 3으로 2위를 하여 4팀 풀리그에서 2강 안에 드는 매우 드문 사례를 보여줬다. 2승 1무 이탈리아 밑으로 칠레와 2무 1패 오스트리아·카메룬의 '1강 3중' 구도였다.
최종성적 '17위'로 탈락한 후에 16강 이상 성적을 낸 팀은 한국(2010년)과 스페인뿐이다. 특히 스페인은 1998년 17위 이후 5위(2002년)-9위(2006년)-1위(2010년)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임하는 2014월드컵도 우승 도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2002월드컵 17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B조 2위 파라과이와 1승 1무 1패 승점 4로 승점 동점은 물론이고 득실차도 0으로 같았다. 다득점에서 6득점의 파라과이보다 1점이 적어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2006년 예선 탈락에 이어 2010년에는 20위로 개최국 첫 본선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조별리그 최저 성적 통과팀
△2010월드컵 : 한국 (승점 4, 득실차 -1) / 16강 탈락△2006월드컵 : 호주 (승점 4, 득실차 0) / 16강 탈락△2002월드컵 : 미국 (승점 4, 득실차 -1) / 8강 탈락△1998월드컵 : 칠레 (승점 3, 득실차 0) / 16강 탈락
▷조별리그 최고 성적 탈락팀
△2010월드컵 : 코트디부아르 (승점 4, 득실차 +1)△2006월드컵 : 한국 (승점 4, 득실차 -1)△2002월드컵 : 남아프리카공화국 (승점 4, 득실차 0, 득점 5)△1998월드컵 : 스페인 (승점 4, 득실차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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