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출사표 “침체된 대한민국 위해 뛸 것”

축구대표팀 미국 마이애미 출국, 6월12일 브라질 입성

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위해 마지막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는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코치진 및 선수들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선수단 등은 공항 사전투표소에서 6.4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했다. 2014.5.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인천공항=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홍명보호가 드디어 출항했다.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마이애미로 떠났다. 마지막 전지 훈련지다. 미국에서 집중 담금질과 최종 모의고사(6월10일 가나전/이하 한국시간)를 마친 대표팀은 오는 6월12일 브라질로 들어간다.

홍명보 감독은 출국에 앞서 대회에 임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홍 감독은 “1년 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이 시간만을 기다리며 준비했다”면서 “지금까지 좋은 점도 있었고 나쁜 점도 있었다. 좋지 않았던 것은 보완하고 장점은 잘 살리겠다. 침체된 대한민국의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는 각오와 당부를 전했다.

출정식을 겸해 국내에서 열린 마지막 평가전이던 28일 튀니지전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으로 0-1 패배를 당해 국민적 여론이 좋지 않은 상태다. 수비 라인에는 부상자(홍정호, 박주호)도 발생했다. 선수단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홍명보 감독은 일단 “튀니지전 이후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지 확실히 정해졌다”는 말로 좋은 약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챙길 수는 없다. 몇 가지 포인트를 정해서 보완할 생각”이라면서 “조직력을 높이고 거친 플레이에 대한 주문 등 몇 가지 중점 사안을 정해 놨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도 2차례 있다”며 로드맵을 소개했다.

“마이애미에서의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진 홍명보 감독은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은 80%까지 올라왔다. 심폐 기능들은 좋아졌다. 이제 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민첩성과 파워를 높이는 프로그램에 신경 쓸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가진 것을 쏟아 놓겠다”는 다부진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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