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벨기에, 야누자이 발탁… 예비 엔트리 24인 확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아드낭 야누자이(19·벨기에). © AFP=News1

마르크 빌모츠(45) 벨기에 대표팀 감독이 13일 밤(이하 한국시간) '신예' 아드낭 야누자이(1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2014 브라질 월드컵 예비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골키퍼가 4명인데 본선 최종 23인 명단에는 골키퍼가 3명이므로 골키퍼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본선 참가는 확정적이다. 빌모츠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예비명단 30인 규정에 맞춰 6명의 대체선수도 공개했다. 최종 23인 명단은 6월 2일까지 국제축구연맹에 제출하면 된다.

이번 엔트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아드낭 야누자이의 발탁이다. 야누자이는 A매치는 물론이고 아직 어떠한 연령대의 국가대항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빌모츠 감독이 지난 4월 24일 자신의 트위터 공인 계정에 “야누자이가 앞으로 벨기에 유니폼을 입고 남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공식확인을 받았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1995년 2월 5일 태어난 야누자이가 이번 시즌 맨유 1군에 데뷔해 화제가 되자 출생국 벨기에 외에 알바니아(혈통)와 터키(조부모) 그리고 국제축구연맹 가입국은 아니나 코소보(부모) 대표팀도 선택할 수 있는 집안 사정이 관심을 끌었다.

야누자이는 왼쪽 날개를 주 위치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날개도 소화한다. 그러나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핵심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24·애스턴 빌라)의 대체 선수로 야누자이를 선발할 뜻을 밝혔던 빌모츠 감독의 의중대로 이번 명단에는 ‘공격수’로 표기됐다.

벨기에는 2000년을 끝으로 유럽선수권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으며 월드컵도 2002년 이후 12년 만의 본선진출이다. 이번 24인 명단에 2000년 유럽선수권 참가자는 없으며 2002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는 수비수 다니엘 반바이텐(36·바이에른 뮌헨)이 유일하다. 빌모츠 감독은 현역시절 2000년 유럽선수권과 2002월드컵에 모두 나갔다.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경험자가 거의 없다면 2014월드컵 예선과 본선진출 확정 후 평가전에 모두 참가한 선수들이 주축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해당하는 선수는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니콜라스 롬바르츠(29·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다니엘 반바이텐·얀 베르통헨(27·토트넘 홋스퍼)·빈센트 콤파니(28·맨체스터 시티)·토마스 베르마엘렌(29·아스널 FC),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스티븐 디푸어(26·FC 포르투)·악셀 비첼(25·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무사 뎀벨레(27·토트넘 홋스퍼)·나세르 샤들리(25·토트넘 홋스퍼)·케빈 데브루잉(23·VfL 볼프스부르크)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1·에버턴 FC)·케빈 미랄라스(27·에버턴 FC)·에당 아자르(23·첼시 FC)·드리스 메르텐스(27·SSC 나폴리)까지 모두 17명이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야누자이까지 18명 안에서 본선 선발과 교체 출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체선수 6인 중에는 예선과 본선대비 평가전에서 모두 모습을 드러낸 수비수 세바스티엔 포코그놀리(27·하노버 96)가 눈에 띈다. 포코그놀리는 예선 2경기 103분과 이번 시즌 평가전 2경기 88분을 소화하고도 대체선수로 밀렸다.

미드필더 라드야 나잉골란(26·AS 로마)은 지난 1월 7일 이탈리아 세리에 A의 강호인 현 소속팀으로 임대돼 19경기에서 경기당 81.1분을 뛸 정도로 중용되면서 2골 3도움으로 리그 준우승에 큰 힘이 됐으나 최근 두 시즌 동안 A매치 2경기 1골이 전부라는 A매치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최근 A매치 2경기에서 나잉골란은 모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한편 한국은 6월 27일 오전 5시부터 시작하는 2014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벨기에를 상대한다.▷2014월드컵 벨기에 예비 24인 명단

* 예선 및 본선대비평가전 출전

△골키퍼 : 티보 쿠르투아* (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이먼 미그놀렛 (26·리버풀 FC), 코엔 카스틸스 (22·TSG 호펜하임), 실비오 프로토 (31·RSC 안더레흐트)

△수비수 :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니콜라스 롬바르츠* (29·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다니엘 반바이텐* (36·바이에른 뮌헨), 얀 베르통헨* (27·토트넘 홋스퍼), 로랑 시망 (스탕다르 리에주), 빈센트 콤파니* (28·맨체스터 시티), 토마스 베르마엘렌* (29·아스널 FC), 안토니 반덴 보레 (27·RSC 안더레흐트)

△미드필더 : 마루앙 펠라이니* (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티븐 디푸어* (26·FC 포르투), 악셀 비첼* (25·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사 뎀벨레* (27·토트넘 홋스퍼), 나세르 샤들리* (25·토트넘 홋스퍼), 케빈 데브루잉* (23·VfL 볼프스부르크)

△공격수 : 로멜루 루카쿠* (21·에버턴 FC), 디보크 오리기 (19·LOSC 릴), 케빈 미랄라스* (27·에버턴 FC), 아드낭 야누자이 (1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당 아자르* (23·첼시 FC), 드리스 메르텐스* (27·SSC 나폴리)

△대체선수 6인 : 라드야 나잉골란 (26·AS 로마), 세바스티엔 포코그놀리* (27·하노버 96), 토르강 아자르 (21·쥘터 바레험), 기욤 지예 (30·RSC 안더레흐트), 미시 바추아이 (21·스탕다르 리에주), 옐러 판다머 (31·스탕다르 리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