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30]③'특급 도우미'도 뛴다...다국적 코칭스태프· 최대 지원단
- 이후민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한가지 눈여겨 볼만한 점은 '홍명보호'를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스태프다.
대표팀 단장을 맡은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할 대표팀 지원스태프는 총 23명이다. 앞선 2010 남아공 월드컵 지원스태프가 1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규모라고 대한축구협회는 전했다.
지원스태프는 ▲황보관 기술위원장 ▲송준섭 주치의 ▲전한진 국제팀장 ▲조준헌 홍보팀장 ▲박일기 팀매니저 ▲이재철 언론담당관 ▲정태남 국제언론담당 ▲데니스 이와무라, 채봉주 기술분석관 ▲이한빛 팀행정 ▲황인우, 공윤덕, 최주영, 조인혁 재활트레이너 ▲차윤석, 박승현 장비담당 ▲홍석균 사진담당 ▲백종석 기술팀 ▲김형채, 신동일 조리팀 ▲조광수 일본어통역 ▲손운용 영어통역으로 구성됐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에 앞서 박주영과 기성용 등 해외파 선수들의 부상이 잇따르면서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가 주목을 받았다.
송준섭 박사는 12일 파주NFC에 입소하며 "우리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게임을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선수들의 부상 상태는) 염려하는 것처럼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지난 주 여러 테스트를 거쳤는데 훈련에 지장없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부상을 치료하고 운동을 관리하는 등 몸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황인우 의무팀장과 공윤덕, 최주영, 조인혁 등 재활트레이너들도 부상자가 많은 대표팀에 없어선 안될 존재다.
김형채 조리장은 월드컵 기간이 이어지는 30일 동안 120여가지의 요리를 준비하며 훈련과 경기 일정에 지친 선수들의 입맛과 건강을 책임진다.
김 조리장은 지난 7일 열린 대표팀 지원스태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시합 끝나고 입맛을 당길 수 있는 것은 김치찌개가 제일"이라며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선수들 자체적으로 체력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빨리 체력을 회복시킬 수 있고 입맛을 당기도록 해서 충분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윤석 장비담당관은 대표팀 선수들의 개별 장비의 특징을 알고 미리 맞춰준다. 선수들의 유니폼 관리는 물론 코칭스태프의 요구에 따라서는 훈련 장비를 맞춤형으로 제작 의뢰하는 것 등도 장비담당관이 하는 일이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특히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마다의 기후가 달라 이에 맞춰 동·하계장비를 모두 챙겨가야 하기 때문에 규모가 상당하다.
이번에 브라질에 가져가는 장비의 총 량은 대략 3.5t이다. 옷가지는 30~40가지 정도로 장비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훈련장비 등도 가져간다.
코칭스태프에는 홍명보 감독과 런던올림픽 때부터 함께해 온 김태영 수석코치와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 등이 함께한다.
김태영 코치는 1998 프랑스 월드컵, 2000 아시안컵, 2002 한일월드컵, 2004 아시안컵 등에 출전했다.
특히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월드컵에는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뒤에도 경기를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코치와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 등 다국적 코치진도 눈에 띈다.
이케다 코치는 홍명보 감독이 U-20(20세 이하)대표팀 감독 시절이던 2009년 직접 나서 일본에서 한국으로 데려왔다.
이케다 코치는 U-20 월드컵과 런던올림픽때 홍명보호의 체력 담당을 맡았으며 이후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되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네덜란드 출신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는 러시아와 벨기에, 알제리 팀의 정보 수집과 전력 분석 등을 맡고 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출신인 두 샤트니에 코치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홍명보 감독과 함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러시아 프로축구팀 FC안지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활동했다.
두 샤트니에 코치는 2008년에는 친정팀 사령탑으로 부임, 유로파리그를 경험해 유럽 축구와 사정에 익숙하다.
두 샤트니에 코치는 지난 1월 대표팀 합류와 관련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했다"며 "홍명보 감독을 도와 한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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